여행기(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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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4. 달랏에서 뭐하지? 뭐 먹지?
달랏의 음식 달랏에 도착했을 시간이 열두시 반이었고, 비에 쫄딱 젖어 축 처진 양말과 신발처럼 밖에 나갈 마음이 방바닥에 들러붙었지만, 오늘 숙박을 제공해준 제이슨의 사촌과 밖에서 맥주파티를 하기로 했다. 아직 체온이 회복되기도 전에, 베트남식 바베큐를 먹여주겠다며 집을 나섰다. 생각지도 못한 베트남의 쌀쌀한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아직 닫지 않은 마지막 가게의 마지막 손님이 되었다. 첫날의 안전한 드라이빙에 취기가 오른 우리 테이블에선 나의 국적을 담보로 가게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그렇게 우린 직원, 옆테이블 손님들과 함께 두시 세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입을 열고 '하'하고 불면 입김이 보였다. 마치 겨울방학에 보일러 꺼진 내 자취방바닥에 누운 기분이었다. 동남아가 이렇게 추울 수 있다니...
2020.01.16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3. 호치민 ~ 달랏
-루트: 호치민- 달랏 (구글지도로 호치민 - Bưu Điện Dầu Giây - 11.530037,107.834082(좌표) - 달랏, 이렇게 찍고 갔다.) -총 소요시간: 약 8시간~10시간 -거리: 약 300km -국도 번호: QL20 -사고목격: 3회(트레일러 전복, 버스와 오토바이 충돌, 오토바이 대 오토바이 사고) -사고: 1회 같은 0회 (스텔스 기능 탑재 오토바이의 역주행) -대형버스와 트럭의 눈뿅: 수 없이 많음 (하이빔 같이 쏴줘야 그제서야 끔, 대형트럭이나 버스는 기본적으로 개조를 해서 일반 전조등도 거의 하이빔 수준, 상향등인줄 알고 하이빔 쐈다가는 천사들의 후광을 볼 수 있음) -경찰목격: 3회/ 호치민을 살짝 벗어난 시점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제이슨은 나의 이어폰을 신경쓰고 ..
2020.01.10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2. 준비물와 마음가짐 편
고민고민 끝에 결국 베트남을 오토바이로 종주하기로 다짐을 하였는가? 정신을 차려보니 오토바이가 내 수중에 있는가? 그렇지만 추후 벌어질 일들이 걱정 되는가? 걱정하지 마라, 걱정했던 일보다 더한 상황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테니 헛된 걱정이다. 걱정 대신 해야할 심적 조종(mind control)이 필요하다 VR뷰어는 없지만 실제 상황이 맞닥뜨렸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기본 마음가짐과 대본만 있으면 된다. 장비가 없는가? 걱정마라 이전 포스트에도 말하지 않았는가, 오토바이 일주 동안에 당신은 오토바이 정비학과 학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니. 먼저 내가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를 딱 출발했을 시점에 가지고 있었던 장비를 살펴보자. 1. 헬멧과 장갑 헬멧에도 종류가 여럿 있다. 그랩 오토바이를 타봤으면 알겠지만 그랩..
2020.01.05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1. 오토바이 구입시 tip
구매전 어디서 매물을 보니하니? 중고 오토바이 거리 페이스북 페이지 지인 찬스 1. 중고 오토바이 거리 황반투 거리 & 판당르우 거리 (HOANG VAN THU, PHAN DANG LUU) 한국교민잡지에서 상위 1,2위를 할 정도로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영어로 구글링을 했을 때 많이 언급되는 거리. 위치: [https://goo.gl/maps/hF5L9rJV3C9SaoFe6] 리뜨쫌 거리 (LY TU TRONG) 근처를 지난 적이 있는데 크게 오토바이거리다!라고 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위치: https://goo.gl/maps/b1oGmfj4TjrniE2p8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
2019.12.30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0. 오토바이 구입과 판매
원래 나의 동남아 일주 일정의 시작은 호치민 in 이었다. 호치민, 싸이공이라고도 불리우는 도시. 뭔가 싸이의 글로벌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출발 전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루한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운좋게(?) 호치민행 비행기를 40분을 두고 놓치게 되고 결국 태국 방콕in으로 계획을 틀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트로는 PSY의 방콕in이 아니라 호치민in이었으면 '어땠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C67kIdppbRg 무튼 여행자는 그 도시의 이름을 따라간다고 거의 3주동안 '방콕'만 하게 되는데... 정신을 차리고 어찌저찌 여행을 하면서 여러 다양한 배낭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중 흥미로웠던 것이, 베트남을 ..
2019.12.30 -
[미지의 미얀마] 0. 미얀마의 시작 - 미야와디 & 메솟 국경
미얀마에 대해서는 동남아 여행전에는 크게 끌리는 게 없었다. 일단 정보도 없었고, 정보를 쥐어짜봐도 태국처럼 신나는 파티도, 베트남처럼 사기를 피하는 스릴도, 캄보디아처럼 물가가 싼 것도 없었다. 여자들이 좋아할 법한 열기구밖에는 딱히... 내가 여행자들에게 들었던 첫 미얀마이야기는 태국 무코수린에서 만난 누님에게 들었다. 원래는 한국사람이 미얀마를 방문할 때에는 비자를 무려 50달러!!(거의 열흘 여행비)를 지불하고 들어가야했단다. 그런데 올 10월부터(그 당시 2018년 10월 말 경) 한국과 일본국적 여행자에 한해 시범케이스로 1년간은 비자가 면제된다는 것이다. 대신 1달. 아니 이게 웬떡? 공짜 좋아하는 나로써는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돈을 주고도 여행가는데, 돈 받지 않을 테니 오라는데 가지..
2019.06.24 -
3. 교통의 도시, 호치민 [일방통행 in Vietnam]
베트남 호치민으로 온 귀빈을 모시고 정신없는 호치민이 아닌,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무이네로 가기로 했다. 호치민 여행자 거리에 가니, 여러 버스 여행사가 있었다. 메이져 버스 회사가 3개있는데, 풍짱버스, 신투어리스트, 하나는 까먹었네...풍짱버스가 시간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풍짱에서 예약을 했다. 짐을 맡겨주지 않는 다길래 바로 옆 식당에서 시간당 얼마를 주고 짐을 맡겼다. 환전도 할겸 벤탐시장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큰 공원 있었다. 낮시간대라 그런지 한산했다. 그래도 더위가 춤꾼들의 열정은 녹이지 못하나보다. K-POP으로 추정되는 노래를 틀며 한 명의 여학생이 나머지 학생들을 한 스텝 한 스텝씩 가르치고 있었다. 가다 사탕수수주스도 마시고, 두리안도 먹어보기도 하고, 보기드문 무료..
2019.02.04 -
2. 푸꾸옥에서 사이공으로...국내선 비엣젯 [일방통행 동남아 in Vietnam]
푸꾸옥에서 호치민으로 하루 안에 가야했다. 두가지의 옵션이 있었다. 옵션1. -택시를 타고 항구로 가서, 배를 타고 육지로가 버스를 타고 호치민 시내로 가는 법. 옵션2. -택시를 타고 푸꾸옥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 시내로 가는 법 비행기를 무서워 해서 동남아를 여행하는 내내 항공기 이동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푸꾸옥은 섬이기때문에 택시값, 배값, 버스값을 다 따지면 항공티켓과 다를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육로로 하는 법은 무려 9시간이나 걸리는 대신, 항공편은 고작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댄다.제주도를 가는 거리 조차 비행을 무서워 하기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때는 호치민에서 누군가 만나야 했기에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친구 흐엉이 뱅기 표를 끊어 주었고, 호스트..
2019.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