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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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미얀마] 6. 껄껄껄 껄로(kalaw) - 주변 탐방편(feat.야생카멜레온)
껄로는 원래 인레까지 가는 트레킹의 출발 마을 일 뿐이었지, 바로 트래킹을 갈 줄 알았다. 그러나, 마을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몇일 더 있기로 했다.... 도 맞는 말이지만, 꼬박 3일을 어떻게 걸엉 ㅠㅠ 초원이 다리도 쫄리면 뒈지는데 ㅠㅠ 암튼 다음 여정을 위해서 심신의 준비가 필요했다.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트레킹 에이전시도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예약도 하고 발품을 팔아야 했기에, 구글링을 먼저 해보고, 구글 맵에서 평점으로 필터링을 한 번 해주며,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도 자문을 구한다. -트레킹 투어사 정하기- 엉클샘 / 정글킹 한국인들 사이에 언급이 제일 많았던, 엉클샘 투어는 1인당 얼마 라고 고정된 가격이 아니라, 정해진 금액에서 같이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냐에..
2020.06.19 -
[미지의 미얀마] 5. 껄로 유유자적 - 시장편
힘들게 양곤에서 껄로로 이른 시간에 오기도 했고, 한숨 낮잠을 자고 숨을 돌리니 놓아버린 긴장 끈을 잠시 문고리에 묶어놓고 있던 없던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껄로는 나에게 그저 인레를 가기 위한 디딤돌이었다. 껄로에 대한 정보도 아예 없었고, 기대도 없었다. 지금 보면 기대가 없어서 좋았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기억속에는 화사하고 따뜻하게만 남아있다. 첫날은 낮잠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동네 구경이나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주인 아주머니께 간략한 마을 소개를 받고 동네 시장에 나갔다. 메인 도로만 이런 포장도로였다. 어지간하면 모두 잘 다져진 흙바닥이었지만, 비가 왔다 하면 움푹움푹 제멋대로 파이기 일쑤다. 복닥복닥한 시장에서는 담배, 술, 다양한 천, 론지(미얀마 전통의상), 쇠붙이들이 기억난다. 그리고 잘 ..
2020.06.18 -
[미지의 미얀마] 4. 양곤 ~ 껄로 - 피곤한 여정
이제 양곤에서 볼 일은 다 봤다고 생각한 나는 어디로 갈지를 조식을 먹으며 고민해야만 했다. 2박 동안 친해진 브라질 친구와 캐나다 친구는 이미 그들의 다음 계획을 끝마친 상태였다. 나이대가 믿기지 않는 브라질이모(캐나다 친구와 이모라고 놀렸다)는 양곤에서 바간으로 바로 가기로 했고, 캐나다 친구는 하루 더 양곤에 머무기로 했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① 하트 표시의 파테인 해양도시를 가서 바캉스를 즐기느냐 ② 브라질 이모랑 함께 바간을 가느냐 ③ 별표 표시의 껄로로 이동하여 트랙킹으로 인레 호수로 가느냐. 이렇게 세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먼저 파테인은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기도 하였고, 미얀마 국가 특성상 아직 관광인프라가 없어 상대적으로 값이 싼 도미토리가 없었다. 그래, 이제 바다는 많이 봤..
2020.03.08 -
[미지의 미얀마] 2. 양곤에서 뭐하지? 뭐먹지?
FBI WARNING 슐레 파고다와 쉐다곤 파고다는 본인은 너무 식상하다 생각해 패스 했다. 입장료가 비싸서..... 본 글은 최저의 가격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저려미한 여행자들에게 알맞는 글입니다. 호캉스를 원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흔하디 흔한 999샨 누들은 본 글에 없습니다. 1. 순환열차 ★★★★★ 양곤에 왔을 때 제일 설렜던 것. 순환열차 타기. 내가 갔을 당시에는 특정 노선이 공사중이어서 순환열차가 순환하지 않았지만... 무더운 기차 선내에서 파는 수박도 먹고, 파인애플도 먹고, 꽁냐도 얻어서 해보고 무엇보다 미얀마 사람들의 일상을 훑어볼 수 있어서 다른 곳보다 더 좋았다. 형이랑 수박파는 아이, 이름모를 끼니를 파시는 부부, 그런 부부에게 단골 손님인듯 말을 거는 아지매 땀에 절어 ..
2020.03.05 -
[미지의 미얀마] 1. 미야와디 ~> 양곤
미야와디 국경에서 양곤으로 가는 버스에는 외국인이 나밖에 없었다. 이전에 다녔던 나라들에 비해 많은 정보가 없는 미얀마여서 그런지, 쪼금 긴장이 되는 건 당연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창문에 기대 푹 잤다. ( O , O ) 중간중간 너무 길이 좋지 않아 들썩들썩 대긴 했지만... 얼핏 보였던 풍경은 매우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체크포인트 같은 곳에서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장부와 씨름하는 모습이었다. Zzz [ 쵸큼 성가셨던 것은, 미얀마 버스는 휴게소에서는 무조건 다 하차해야 한다. ㅠㅠ 그냥 쭉 차에서 자고 싶었는데... ] 양곤에 도착하니 대략 아침 6시쯤이 되었다. 날은 밝았고 길거리도 사람들이 왕성하게 다니고 있었다. '아...제발 차가 좀 막혀라...' 버스가 늦게 도착하기를 바..
2020.03.04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18. 훼 - 어디 가지? 뭐 먹지? 총정리
어디가지?? 1. 후에성 훼 성은 규모가 꽤 크기에 구석 구석 돌아다니고 느긋하게 사진을 찍는다면 4시간은 돌아다녀야 한다. 대신 입장료는 배낭여행자라면 쪼~~~끔 부담되는 정도? 외국친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가는 것처럼 역사적 지식이 크게 없이도 즐길 수 있다. 2. 여러 사원과 능 가보지는 못했지만 구글맵 평이 좋고 현지인이 일몰 보기 좋다고 추천해준 곳이다. 폐 놀이공원과 가까우니/ https://goo.gl/maps/1XHPHtpR8eWZx7jp6 뜨득 황제릉 ★★★★☆ · 역사적 장소 · 17/69 Lê Ngô Cát www.google.co.kr https://goo.gl/maps/pvsx5bYPvrhpHf8e6 티엔무 사원 ★★★★☆ · 불교사찰 · Hương Hòa ww..
2020.03.03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17. 훼(후에) ② -버려진 놀이공원과 후에
후에를 온 것은 크고 아름다운(?) 성(castle)도 있었지만, 더 가슴뛰게 하는 곳이 있었기 때문. 후에에 관련한 여행지를 구글에 검색하다 보니, 폐 놀이공원이 있다는데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꼭 가고 싶었다. 나를 재워주었던 제임스 가족과 가정식 아침을 먹고 이제 길을 나서는데 흠... 비가 아직 온다. 호스트 제임스가 매니저로 일하는 카페에 가서 뭐닝 커피를 마시며 비를 그치길 기다리기로 했다. 오후나 되서야 슬글슬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가려고 벼르고 벼렸던 곳이라 조금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https://goo.gl/maps/8E6KvvDpxQE4fG967 Park ★★★☆☆ · 공원 · Thủy Bằng www.google.co.kr 오토바이를 타고 한적한 길을 가니 약..
2020.03.01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여행] 16. 훼(후에) - ①베트남의 경주
우리나라에 경주가 있다면 베트남에 훼가 있단다. 개인적으로 절이나 성은 동남아를 돌며 너무 많이 봤었어서, 지겨웠다. 그런데 후에는 도시 자체가 유적도시라 하니, 예의상 가야 할 것 같아 휘익 돌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꽤나 잘 꾸며져 있었고, 옛 모습을 간직한 허물어진 담벼락과 잘 가꾼 정원의 조화가 이뻤다. 나같이 유적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지루해하는 사람도 사진 찍을 맛 나겠다. https://goo.gl/maps/W9xoCFkpNZLX3o1E8 훼 성 입장료는 쪼꼼 나간다. 그래도 입장료 값은 아깝지 않았다. 후에 성 ★★★★☆ · 역사적 장소 · Thành phố Huế www.google.co.kr https://goo.gl/maps/WhZQeip8n21PerpBA 카이딘 황제릉 ★★★★☆ · ..
20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