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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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11. 꾸이년 ~ 호이안,
꾸이년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길은......생각하기 싫었는지 기억에서 지워졌다. 문득 문득 생각나는 것은,,, 공사중이었던 국도 길을 가로등 하나 없이 내 오토바이 라이트 하나만으로 의지한채 건너고 있었다는 것. 가끔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반가워서 어떻게든 그와 속도를 맞춰, 길을 잃은 우주 속을 벗어나려 했다. 이 길이 맞는 건지 매 초마다 의심했다. 이따금 반대편에서 상향등을 안끄고 달려오는 차나 휘황찬란한 LED조명을 단 버스나 대형 트럭을 보면 다 깨뜨려 버리고 싶었다. 엄청난 인내의 시간이 었다. 이 루트가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야간라이딩을 하지 않기 위해 쉼없이 지루한 국도길을 달렸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격언 중에도 이런 말이 있다. " 목적지로 빠르게 가는 방법은 분명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2020.02.24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10. 꾸이년 Eo Gio, '굿모닝 다낭' 방송 출연
장거리를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을 푹 자게 해주었다 (응?) 그리고 일찍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그래봤자 8시) 생존의 역할에만 충실한 나의 옷(상의 3벌, 하의 2벌) 이 간밤에 잘 말랐는 지 확인하고 다시 정신없는 짐을 꾸린다. 짐을 싣고서 쌥쌥이에게 맘마를 먹이려면 여간 손이 가는게 아니기에 짐을 오토바이에 싣기 전에 나도 쌀국수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쌥쌥이(오토바이)도 맘마를 멕인다. - 쌥쌥이 식사법 - (오토바이에 묶인 짐 고정 로프를 풀고 -> 짐 내리고 -> 안장 뚜껑을 올리고 -> 연료뚜껑 따고 -> 주유 -> 뚜껑 닫고 -> 안장 닫고 -> 짐올리고 -> 짐 다시 로프로 묶고,,,, 이게 뭔 ㅈㄹ인지) 보통 8시에 일어나면 10시반 쯤에는 출발할 수 있다. 자, 준비가 끝났다면..
2020.02.22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9. 꾸이년에서 뭐할지
이름이 참...한국말스럽달까, 하는 꾸이년은 호이안, 다낭을 가기 위해 살짝 거쳐간다는 느낌으로 온 도시였고, 구 선생님(구글)께서도 큰 흥미를 보이시지 않아서 기억에 남을 만한 뭔가를 하지는 않았다. 마치 서울에서 부산을 가기위해 대전에 들러 성심당에만 잠깐 들리는 느낌이 정확한 표현 같다. (대전 비하 ㄴㄴ, 본인 대전 토박이) (나의 정보력에는) 꾸이년의 랜드마크라고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여행자들도 잠시 들렀다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오는 것 같다. 어제 한밤중에 도착했기 때문에, 오늘 바로... (와 씨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네, 지금 보니 꾸이년에서 호이안까지는 300km)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펍과 게스트하우스를 같이 운영하는 내 숙소에서 값싼 조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일..
2020.02.13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8. 나트랑 ~ 꾸이년 (feat. 나무다리)
오늘은 나짱에서 벗어난다. 목적지는 꾸이년. 꾸이년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다이렉트로 호이안을 가기엔 너무 살인적인 거리라 적정 거리인 뚜이호아 아니면 꾸이년을 들렀다 갈 생각이었다. 중간에 베트남의 최동단인 곳을 가보려 했지만,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보니 주변 숙소가 별로 없기도 했고, 숙박가격도 꽤 비쌌다. 그렇다고 당일로 가기엔 등산 코스가 왕복4시간... 가뿐히 즈려밟고 패스한다. https://goo.gl/maps/JAbwW99rM8uUZiab7 Easternmost Point of Vietnam ★★★★★ · 관광 명소 · Vạn Ninh www.google.co.kr 너무 오래걸린다 싶었다면 뚜이호아에서 숙박을 하려했으나, 뚜이호아에는 딱히 뭐가 없기에 패스. 그런데 하...날이 흐리네....
2020.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