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미지의 미안마 2019(6)
-
[미지의 미얀마] 6. 껄껄껄 껄로(kalaw) - 주변 탐방편(feat.야생카멜레온)
껄로는 원래 인레까지 가는 트레킹의 출발 마을 일 뿐이었지, 바로 트래킹을 갈 줄 알았다. 그러나, 마을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몇일 더 있기로 했다.... 도 맞는 말이지만, 꼬박 3일을 어떻게 걸엉 ㅠㅠ 초원이 다리도 쫄리면 뒈지는데 ㅠㅠ 암튼 다음 여정을 위해서 심신의 준비가 필요했다.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트레킹 에이전시도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예약도 하고 발품을 팔아야 했기에, 구글링을 먼저 해보고, 구글 맵에서 평점으로 필터링을 한 번 해주며,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도 자문을 구한다. -트레킹 투어사 정하기- 엉클샘 / 정글킹 한국인들 사이에 언급이 제일 많았던, 엉클샘 투어는 1인당 얼마 라고 고정된 가격이 아니라, 정해진 금액에서 같이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냐에..
2020.06.19 -
[미지의 미얀마] 5. 껄로 유유자적 - 시장편
힘들게 양곤에서 껄로로 이른 시간에 오기도 했고, 한숨 낮잠을 자고 숨을 돌리니 놓아버린 긴장 끈을 잠시 문고리에 묶어놓고 있던 없던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껄로는 나에게 그저 인레를 가기 위한 디딤돌이었다. 껄로에 대한 정보도 아예 없었고, 기대도 없었다. 지금 보면 기대가 없어서 좋았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기억속에는 화사하고 따뜻하게만 남아있다. 첫날은 낮잠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동네 구경이나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주인 아주머니께 간략한 마을 소개를 받고 동네 시장에 나갔다. 메인 도로만 이런 포장도로였다. 어지간하면 모두 잘 다져진 흙바닥이었지만, 비가 왔다 하면 움푹움푹 제멋대로 파이기 일쑤다. 복닥복닥한 시장에서는 담배, 술, 다양한 천, 론지(미얀마 전통의상), 쇠붙이들이 기억난다. 그리고 잘 ..
2020.06.18 -
[미지의 미얀마] 4. 양곤 ~ 껄로 - 피곤한 여정
이제 양곤에서 볼 일은 다 봤다고 생각한 나는 어디로 갈지를 조식을 먹으며 고민해야만 했다. 2박 동안 친해진 브라질 친구와 캐나다 친구는 이미 그들의 다음 계획을 끝마친 상태였다. 나이대가 믿기지 않는 브라질이모(캐나다 친구와 이모라고 놀렸다)는 양곤에서 바간으로 바로 가기로 했고, 캐나다 친구는 하루 더 양곤에 머무기로 했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① 하트 표시의 파테인 해양도시를 가서 바캉스를 즐기느냐 ② 브라질 이모랑 함께 바간을 가느냐 ③ 별표 표시의 껄로로 이동하여 트랙킹으로 인레 호수로 가느냐. 이렇게 세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먼저 파테인은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기도 하였고, 미얀마 국가 특성상 아직 관광인프라가 없어 상대적으로 값이 싼 도미토리가 없었다. 그래, 이제 바다는 많이 봤..
2020.03.08 -
[미지의 미얀마] 2. 양곤에서 뭐하지? 뭐먹지?
FBI WARNING 슐레 파고다와 쉐다곤 파고다는 본인은 너무 식상하다 생각해 패스 했다. 입장료가 비싸서..... 본 글은 최저의 가격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저려미한 여행자들에게 알맞는 글입니다. 호캉스를 원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흔하디 흔한 999샨 누들은 본 글에 없습니다. 1. 순환열차 ★★★★★ 양곤에 왔을 때 제일 설렜던 것. 순환열차 타기. 내가 갔을 당시에는 특정 노선이 공사중이어서 순환열차가 순환하지 않았지만... 무더운 기차 선내에서 파는 수박도 먹고, 파인애플도 먹고, 꽁냐도 얻어서 해보고 무엇보다 미얀마 사람들의 일상을 훑어볼 수 있어서 다른 곳보다 더 좋았다. 형이랑 수박파는 아이, 이름모를 끼니를 파시는 부부, 그런 부부에게 단골 손님인듯 말을 거는 아지매 땀에 절어 ..
2020.03.05 -
[미지의 미얀마] 1. 미야와디 ~> 양곤
미야와디 국경에서 양곤으로 가는 버스에는 외국인이 나밖에 없었다. 이전에 다녔던 나라들에 비해 많은 정보가 없는 미얀마여서 그런지, 쪼금 긴장이 되는 건 당연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창문에 기대 푹 잤다. ( O , O ) 중간중간 너무 길이 좋지 않아 들썩들썩 대긴 했지만... 얼핏 보였던 풍경은 매우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체크포인트 같은 곳에서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장부와 씨름하는 모습이었다. Zzz [ 쵸큼 성가셨던 것은, 미얀마 버스는 휴게소에서는 무조건 다 하차해야 한다. ㅠㅠ 그냥 쭉 차에서 자고 싶었는데... ] 양곤에 도착하니 대략 아침 6시쯤이 되었다. 날은 밝았고 길거리도 사람들이 왕성하게 다니고 있었다. '아...제발 차가 좀 막혀라...' 버스가 늦게 도착하기를 바..
2020.03.04 -
[미지의 미얀마] 0. 미얀마의 시작 - 미야와디 & 메솟 국경
미얀마에 대해서는 동남아 여행전에는 크게 끌리는 게 없었다. 일단 정보도 없었고, 정보를 쥐어짜봐도 태국처럼 신나는 파티도, 베트남처럼 사기를 피하는 스릴도, 캄보디아처럼 물가가 싼 것도 없었다. 여자들이 좋아할 법한 열기구밖에는 딱히... 내가 여행자들에게 들었던 첫 미얀마이야기는 태국 무코수린에서 만난 누님에게 들었다. 원래는 한국사람이 미얀마를 방문할 때에는 비자를 무려 50달러!!(거의 열흘 여행비)를 지불하고 들어가야했단다. 그런데 올 10월부터(그 당시 2018년 10월 말 경) 한국과 일본국적 여행자에 한해 시범케이스로 1년간은 비자가 면제된다는 것이다. 대신 1달. 아니 이게 웬떡? 공짜 좋아하는 나로써는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돈을 주고도 여행가는데, 돈 받지 않을 테니 오라는데 가지..
201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