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푸꾸옥에서 사이공으로...국내선 비엣젯 [일방통행 동남아 in Vietnam]

2019. 1. 23. 02:34여행기/동남아 일주 여행 20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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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에서 호치민으로 하루 안에 가야했다. 


두가지의 옵션이 있었다. 


옵션1. 

-택시를 타고 항구로 가서, 배를 타고 육지로가 버스를 타고 호치민 시내로 가는 법.


옵션2. 

-택시를 타고 푸꾸옥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 시내로 가는 법


비행기를 무서워 해서 동남아를 여행하는 내내 항공기 이동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푸꾸옥은 섬이기때문에 택시값, 배값, 버스값을 다 따지면 항공티켓과 다를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육로로 하는 법은 무려 9시간이나 걸리는 대신, 항공편은 고작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댄다.

제주도를 가는 거리 조차 비행을 무서워 하기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때는 호치민에서 누군가 만나야 했기에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친구 흐엉이 뱅기 표를 끊어 주었고, 호스트 티엔과 흐엉과 함께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발권은 어렵지 않았다. 표는 미리 흐엉이 구매해 준 덕분에 예약번호만 말해주면 바로 프런트에서 발권해주었다. 

바로 이렇게

#가격은 23달러였다.#


 비행기는 제주도를 갈때 타는 비행기보다 더 컸다. 게이트가 앞뒤로 두군데였기 때문에 커보였을 수 도 있다. 그래도 큰 비행기가 덜 흔들린다는 걸 들은적이 있어서 원효대사 해골물 효과는 톡톡히 봤다. 

(흠 확실히 커보이긴 한다.)

편한 비행을 마치고, 호치민의 국내선 공항을 통해 나왔다. 국내선 쪽은 확실히 호구잡기 위한 택시삐끼가 없다. 대부분 공항 택시 사기 영상을 보면 국제선쪽 출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일부로 국제선 쪽으로 가보았다. 

(어차피 이따가 귀빈을 모시러 국제선쪽으로 가야 했으므로) 

나는 이런 공항택시 사기를 피하기 위해 무료로 셔틀을 운행해주는 호텔을 예약했다. 

(사실 무료 셔틀을 운행하는 호텔이 있는지도 몰랐다. 어쩌다 얻어 걸림..)

그래도 너무 노골적으로 호객행위를 하진 않고, 국제선 게이트 앞에서 알짱알짱대면 어느정도 눈치껏 살짝살짝 택시필요하는지 물어본다. 난 당당하게 무료 셔틀이 있다고 하면서 돌려보냈다. 

그런데....

그런데... 

나도 당했다!!??


와... 호텔에서 기둥 10번에 기다리면 기사가 올거라고 기다리라 했길래, 10번에서 아무 걱정없이 기다리다, 10분정도 지나도 오지 않길래, 두리번 거렸더니 이놈들이...냄새를 맡아버린것이다. 기사복을 입은 아찌가 다가오더니, 

 "#$%호텔? #$%호텔?" 이러길래, 아 영어가 서투르시구나

"혹시 @@호텔 셔틀?" 하니 "오 친구, 너 만나려고 오래 기다렸어" 하면서 자기 차로 데려가더라.

근데 그 사람이 기사가 아니라 기사는 따로 있었다. 문이 닫히기 전까지 내 짐까지 친히 싣고, 나를 기사에게 인계하고 다시 호구낚으러 총총 사라졌다. 

근데 아...다행히도 내가 호구당하는 영상을 몇 번을 찾아봐서 레파토리는 다 꿰고 있었다. 난 당연히 무료 셔틀이니까 돈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사가 공항이용료(혹은 주차비)를 달라는 것이다. '아 그래 셔틀은 무료고 공항이용료(주차비)는 따론가 보다' 하고(와따 지금 생각해도 아직도 눈치를 못챈 내가 박수받아여 것네 짞짞짞)  복대에 있는 돈을 꺼내주었다. 

"어 나 지금 큰돈밖에 없어" 

"안돼, 작은돈 있을겨 봐봐 지갑봐봐" 라면서 떼쓰는 아이처럼 내 복대를 잡고 늘어지길래 

"어머 깜짝이여, 놔 놔 때찌 때찌" 하면서 손을 찰싹 찰싹 치는 시늉을 했다. (아직까지도 눈치 못챔. 아직까지 웃고 있었고, 내가 잔돈 찾아서 주려고 까지 했음) 


내 철벽 방어를 뚫을 용기가 없었는지 택시기사가 나지막히 말했다.

"내려" 

"그래" (이때 사기 택시인지 알아챘고,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인제 뒷좌석에 실린 내 가방을 들고 튈까봐 걱정했다.) 

택시를 내리고서 온몸이 떨렸고 바로 돈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뭘 기억하는데는 쥐약이라 내가 얼마를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기때문에 소용없었다. 나중에 정산해보니 불행하게도 나의 택시기사는 실패한듯 하다.

 

 호텔측과 다시 연락을 해, 항서매직을 외치며 셔틀 기사와 함께 안전히 호텔에 도착했다.

결국 해피엔딩.


#아 공항택시 사기 수법이, 공항이용료를 내야한다고 하면서 얼마를 요구한다.(여기까지는 문제가 아니란다) 공항에서 금방 환전한 여행객은 불행히도 잔돈이 없기에, 택시기사는 잔돈 없냐면서 당신의 지갑을 뺏어 직접 찾는 시늉을하면서 얼마의 돈을 슈킹한다는 것. 

이런 사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도착(Arrival)플랫폼이 아닌 한 층 더 올라가 출발(Departure)플랫폼에서, 방금 손님들이 타고 내린 택시를 바로 타는게 났다고 한다. 

 그럼 다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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