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게가 퍼렇다?? 캄폿/끼엡 [일방통행 동남아 in Cambodia]

2019. 1. 6. 00:28여행기/동남아 일주 여행 20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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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얘기 했지만, 원래 나의 계획은 캄보디아 남부 쪽에 있는 시하크눅빌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다른 도시보다는 해변을 좋아하기 떄문에 캄보디아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남부쪽을 집중여행할 예정이었다. 시하크눅빌을 패스하는 대신에 다른 남부쪽 해안 도시라도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곳 저곳 찾아보던 중, 캄폿, 켑이라는 곳을 찾았다. 


해산물이 특히 값싸단다. 캄보디아 자체로 물가가 싼 편인데, 해안가라 또, 해산물이 싼편이란다. 

블루크랩이 특산물이라던데, 우헤헤헤헤. 기다려라!!


    

네 블루크랩님 납치하러 왔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었더라면, 세계적으로 질 좋은 후추 생산지로 알려진 끼엡에서 후추농장을 방문도 해보았을 거고, 국립공원에도 갔을 거고, 래프팅, 자전거 투어 등 여러 엑티비티를 했을 테지만, 

바탐방에서 시간을 꽤 많이 지체한 까닭에,  캄폿과 끼엡 지역을 여유있게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그리하여 원래 목적대로 블루크랩 섭취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구글맵에 미리 찍어둔 크랩마켓을 렌트한 오토바이로 가면 ...

깜깜하다. 

당시 저녁 8시쯤이었는데, 시장은 거의 장사를 접고 있는 분위기었다. 급한 마음에 휘익 둘러보았다. 그래도 다행히 막판에 장사하려고 많이들 붙잡아 주셨다. 키로당 6달라 뭐 이게 시세인가 보다. 아니 대형 마트에서도 막판 땡처리 많이 하는데, 1달라 깎아주십사 제일 끝 구석진 시장판에서 협상을 했다. 블루크랩 1키로에 5달라 낙찰. 


안 싱싱할까봐 걱정했는데 바로 뒤에 있는 바닷물에 통발을 담아 둔다. 사실 걱정은 안했다. 어차피 먹을거였기 때문에.

그냥 남들 따라해본 소리.   

게들은 째깐하다. 집게가 퍼렇다.







그러면 옆에서 바로 불키고 요리해준다. 

응...그럼 그렇지. 옵션이 또 붙는다. 

후추소스 하면 2달라 추가. 

그래...여까지 와서 2달러 더 내지 뭐.

초록색 생후추를 줄기째로 털어넣는다. 






음녀. 그럼 이건 오데서 먹습니까? 

하니, 저기 딴데 아직 장사 안접은데 가서 먹으란다. 

그래도 뭐 하나는 시켜야할 것 같아서 사탕수수 주스 그란데사이즈로 주문. 

건치이신 분들은 충분히 껍질째 씹어 먹을 만하다. 오히려 껍질이 고소해서 맛있다. 중간중간 터지는 후추알도 베스킨라빈스31의 슈팅스타 부럽지 않게 상큼하다. 

찡긋. 다음엔 500그램만 시켜야지

 

#해당 여행지에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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