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하티엔 국경넘기 [일방통행 동남아 in Cambodia]

2019. 1. 6. 00:35여행기/동남아 일주 여행 20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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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하기전에 벌써 웃음이 나오는 군. 쿡쿡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 넘는 것보다 껌이라서 딱히 뭐...쓸게 있나 싶다. 

아...그래도 한가지 너무 급 혈압 상승했던게 있어서...한풀이하는 심정으로 끄적인다. 


캄폿/ 끼엡에서 베트남 푸꾸옥 섬을 가려면 하티엔이라는 국경을 넘어야한다. 

그러려면 하티엔국경 까지 가는 버스표를 예약해야한다.  

최대한 싼 표가 있는지 여러군데 발품을 팔아 봤지만, 가격이 다 똑같다. 

그래서 제일 편한 방법인 호스텔에서 예약을 했다. 

후...상호명을 밝힌다. 구글맵에서도 이미 평이 별점 1개. ㅋㅋㅋㅋ

Champa Mekong 에이전시....끼엡 해변 주변 로터리 근처에 사무실이 있다. 

10시30분 출발이라 10분 전에 가서 기다렸다. 물론 동남아 여행중에 제시간 출발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서도,

이건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심했다. 11시30분 쯤 되어서 봉고차가 나타났다. 옆 에이전시는 고객들도 많고 거의 매 30분마다 칼같이 미니벤이 왔다갔다 분주하던데, 맘같아서는 취소하고 옆 회사로 갈아타고 싶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와...구글맵 리뷰가 정말이었어. )

https://goo.gl/maps/m7kgdo47Uu7YazL36

 

Champa Mekong

★☆☆☆☆ · 버스 회사 · Near Chan Vanna Guesthouse, Krong KEP

www.google.co.kr

아니 오버북을 해놓고 다음 시간 버스를 기다리게 한다더니...자리가 널널하길래 뭐 이정도면 갈만하지. 이라는 생각을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서 큰 길가에 내려주고는 버스가 한 대 더 올거란다. 

허허허 뭐야 몰래카메라야??

같이 탄 독일 여자애도 어벙쪄가지고,,,그래...여기가 그런 곳이지... 이런 마인드로 서로가 서로를 의지 하며 인내심을 기르고 있었다. 

근데 왠걸 무슨 버스가 아니라 뚝뚝이가 오네. 그 와중에 팁달라는거 트루스토리입니까. 

아니 우리가 돈내고 미니벤을 예매했는데 뚝뚝 타고 가는 거도 서러운데 뭐 팁?? 여기서 삔또가 마~이 나갔다. 

일단 뚝뚝 기사가 말하는 걸로 봐서는 그 회사에서 보낸게 맞는거 같은데 워낙 못믿겠어서 그 회사 번호로 전화했다. 

맞댄다 뚝뚝 타고 국경 가면 된단다. 허허허 뭐고. 눈이 한 번 돌아가 버렸다. 어차피 이 버스 회사에 컴플레인 걸어도, 한번 올 여행자들 말을 귓볼로라도 들을까 싶어서... 후기에 제일 민감하다는 호스텔 주인에게 전화걸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너무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지금 내가 이 지역을 떠나니, 보상을 받기란 어렵다는 걸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다음 사람이 이 짓을 똑같이 당하지 않게 하는 것 뿐이다. 물론, 1차적 책임은 버스회사에 있지만, 2차적으로 중계해준 너희의 책임도 있다. 그러므로 구글맵, Booking.com 에 자세한 후기를 쓰겠다. 내가 아는 모든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겠다. " 라고 불쾌함을 표했다. 그런데 와 미안하다고는 하셨는데, 뚝뚝이를 타고가는 경험을 한거다. 누구도 뚝뚝이를 타고 가지 않는다. 원래 뚝뚝이가 더 비싼데 무료로 해준거다.....라고 하는데 하하 수고하세요 하고 국경을 넘어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뚝뚝이 앞에 가는 미니벤 회사 상호명이 낯익다 싶어서 봤더니 우리가 예매한 그 회사. 결국 오버북이 되자 우리는 뚝뚝이를 태워 보낸것...허허허

국경에 도착하고서도, 아무도 못 믿겠어서 다가오는 모든 사람에게 경계심을 품고, 내가 혼자 할거다 나혼자 할거다, 에벱베베.  그럼에도 끈질기게 나를 쫓아오며 공짜로 도와준다는 여자가 있었으나, 다 필요없어! 하면서 출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나중에 베트남 입국심사대에서 안 사실인데 그 여자가 바로 원래 우리가 탔어야할 미니벤의 출입국을 도와주는 가이드였다. 허참 사회에서 신뢰가 떨어지면 이런 불필요한 낭비가 생기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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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차저차 베트남 국경이 들어서면 

입국심사전에 무슨 건강관련 서류를 작성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체크비 1달러를 요구한다. 

거참 별게다 1달러네. 이러면서 최대한 버팅겼다. 아니 따로 수금하는데가 없이 무슨 자기 가죽노트북가방에 돈을 받는 족족 넣어놓고 있으니, 이것 마저 사기같아서 안주려고했는데, 결국 줬다. 

아직도 미스테리다. 역으로 생각하면, 만약 정말 그게 사기였다면, 참신하다. 인정해주고 싶다. 최소한 디지털 체온계로 체온을 재는 노력은 했으니...

 

무튼! 나는 당연히 캄보디아처럼 입국심사대 근처에서 비자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자 어디서 받냐고 물어보니 호치민가서 물어보랜다 ㅋㅋㅋ. 띠용

순간 내 머릿 속을 스치는 라이언과 방콕에서의 대화. 

'베트남 갈때는, 미리 온라인으로 비자 초청장을 신청해서, 호텔에서 프린트해 가렴. 안그럼 베트남 못들어가' 

다행히도 한국은 무비자 입국이 15일동안 가능해서, 쫓겨는 안났지만, 어후 지금 생각해도 멍청하다. 결국 15일짜리를 받고, 항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10분정도 타니 바로 표 끊어주고 훼리에 입성. 

 

옆에 같이 버스 탔던 미국애가 '푸꾸옥에 가면 ATM있겠지?' 라며 물어보길래

 '당연히 있겠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이라는데, 왜?'

 '아까 베트남 애가 섬에 들어가면 ATM없다고 여기서 뽑아가래서...'

'....' 

아직도 이런게 통하나... 

 

어찌저찌 캄보디아를 넘어 베트남에 도착!!!!!!!

말도 새로 배워야하고...물가 개념도 새로 정립해야하고... 돈도 새로 뽑아야하고....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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