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2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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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7. 나짱(나뜨랑)에서 뭐하지? 뭐먹지?
제이슨과는 나짱에서 같이 하루 묶고 헤어지기로 했다. 제이슨은 속박된 유부남이었기에...어렵게 쟁취한 제한된 자유를 만끽하러 다낭으로 떠났다. 그의 자유에 치토스 무튼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나짱은 총 3박4일을 머물렀다. 첫날은 오자마자 뻗어 숙소에 처박혔고, 둘쨋날은 숙소를 옮겨 머드스파와 롱썬사원, 성당을 갔고, 셋째날은 폭포가 있다길래 오토바이를 타러갔다. 1일차 10시쯤 나짱에 도착해서 제이슨이 예약해둔 호스텔에 도착해서 짐풀고 어제 다 못잔 잠을 실컷 잤다. 배고프고 뭐고 다 제껴놓고 잠이 1순위었다. 자고나니, 제이슨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해서 쫄래 쫄래 따라갔다. 유명한데라고 해서 군말없이 따라가 착석 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제이슨은 식당 화장실을 갔다. 그런데 화장실에 비누가 없어서..
2020.02.06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6. 달랏 ~ 나짱(나트랑) ②
제대로 잠을 못자고 일어났다. 어제 일이 하도 기가 막혀서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vlog같은 vlog를 (뭔소리야) 찍었다. 어제의 자세한 상황은 영상으로 그리고는 나짱으로 향해 거침없이!!! 달리면 큰일나니까, 슬금슬금 갔다. 계속 누워있는다고 제대로 잠을 잘 것 같지도 않고 해서, 빗줄기가 조금 잦아 들때를 노려 다시 가기로 했다. 달랏에서 나짱으로 가는 산간길을 지금 회상했을때, 세상은 자연재해로 붕괴하고 있고 그 속을 우리가 뚫고 가기 위해 산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와 폭포로 중간에 끊어진 길을 헤쳐나가는 영화의 한 장면이랄까. 도로는 자갈 밭이 되어있었고, 도로공사에서 나온 인부들이 절벽을 등지고 도로를 복구하고 있었다. 바위를 옮기는 여러 덤프트럭도 보였다. 소행성이 충돌해서 만들어진 자국..
2020.01.31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5. 달랏 ~ 나짱(나트랑) ①죽음의 골짜기
호치민을 떠날 때 부터, 좋지 않은 소식을 들고 시작했다. 달랏에서 나짱으로 가는 국도가 낙석과 집중호우로 많이 손상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제이슨은 나에게 어쩌면 달랏에서 나짱으로 가는 건 그때가서 고려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때가 지금이 되었다. 우리가 나짱으로 가겠다고 결심하는데에는 별 심각성이 없었다. 막상 때가 되니 뉴스고 뭐고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달랏에서는 날씨가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았거덩. 시작은 '부슬부슬'이었으나, 끝은 '폭우'이니라. 우리가 늦은 오후에 출발하기도 하였고 오늘 내에 나짱을 간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는 시작한지 4시간만에 깨우쳤다. 지도를 보면 길이 얼마나 내 인생마냥 꼬여있는지 말이 아니다. 그때는 뭘 찍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어서 영상으로 남..
2020.01.20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4. 달랏에서 뭐하지? 뭐 먹지?
달랏의 음식 달랏에 도착했을 시간이 열두시 반이었고, 비에 쫄딱 젖어 축 처진 양말과 신발처럼 밖에 나갈 마음이 방바닥에 들러붙었지만, 오늘 숙박을 제공해준 제이슨의 사촌과 밖에서 맥주파티를 하기로 했다. 아직 체온이 회복되기도 전에, 베트남식 바베큐를 먹여주겠다며 집을 나섰다. 생각지도 못한 베트남의 쌀쌀한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아직 닫지 않은 마지막 가게의 마지막 손님이 되었다. 첫날의 안전한 드라이빙에 취기가 오른 우리 테이블에선 나의 국적을 담보로 가게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그렇게 우린 직원, 옆테이블 손님들과 함께 두시 세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입을 열고 '하'하고 불면 입김이 보였다. 마치 겨울방학에 보일러 꺼진 내 자취방바닥에 누운 기분이었다. 동남아가 이렇게 추울 수 있다니...
2020.01.16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3. 호치민 ~ 달랏
-루트: 호치민- 달랏 (구글지도로 호치민 - Bưu Điện Dầu Giây - 11.530037,107.834082(좌표) - 달랏, 이렇게 찍고 갔다.) -총 소요시간: 약 8시간~10시간 -거리: 약 300km -국도 번호: QL20 -사고목격: 3회(트레일러 전복, 버스와 오토바이 충돌, 오토바이 대 오토바이 사고) -사고: 1회 같은 0회 (스텔스 기능 탑재 오토바이의 역주행) -대형버스와 트럭의 눈뿅: 수 없이 많음 (하이빔 같이 쏴줘야 그제서야 끔, 대형트럭이나 버스는 기본적으로 개조를 해서 일반 전조등도 거의 하이빔 수준, 상향등인줄 알고 하이빔 쐈다가는 천사들의 후광을 볼 수 있음) -경찰목격: 3회/ 호치민을 살짝 벗어난 시점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제이슨은 나의 이어폰을 신경쓰고 ..
2020.01.10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2. 준비물와 마음가짐 편
고민고민 끝에 결국 베트남을 오토바이로 종주하기로 다짐을 하였는가? 정신을 차려보니 오토바이가 내 수중에 있는가? 그렇지만 추후 벌어질 일들이 걱정 되는가? 걱정하지 마라, 걱정했던 일보다 더한 상황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테니 헛된 걱정이다. 걱정 대신 해야할 심적 조종(mind control)이 필요하다 VR뷰어는 없지만 실제 상황이 맞닥뜨렸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기본 마음가짐과 대본만 있으면 된다. 장비가 없는가? 걱정마라 이전 포스트에도 말하지 않았는가, 오토바이 일주 동안에 당신은 오토바이 정비학과 학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니. 먼저 내가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를 딱 출발했을 시점에 가지고 있었던 장비를 살펴보자. 1. 헬멧과 장갑 헬멧에도 종류가 여럿 있다. 그랩 오토바이를 타봤으면 알겠지만 그랩..
2020.01.05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1. 오토바이 구입시 tip
구매전 어디서 매물을 보니하니? 중고 오토바이 거리 페이스북 페이지 지인 찬스 1. 중고 오토바이 거리 황반투 거리 & 판당르우 거리 (HOANG VAN THU, PHAN DANG LUU) 한국교민잡지에서 상위 1,2위를 할 정도로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영어로 구글링을 했을 때 많이 언급되는 거리. 위치: [https://goo.gl/maps/hF5L9rJV3C9SaoFe6] 리뜨쫌 거리 (LY TU TRONG) 근처를 지난 적이 있는데 크게 오토바이거리다!라고 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위치: https://goo.gl/maps/b1oGmfj4TjrniE2p8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
2019.12.30 -
[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0. 오토바이 구입과 판매
원래 나의 동남아 일주 일정의 시작은 호치민 in 이었다. 호치민, 싸이공이라고도 불리우는 도시. 뭔가 싸이의 글로벌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출발 전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루한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운좋게(?) 호치민행 비행기를 40분을 두고 놓치게 되고 결국 태국 방콕in으로 계획을 틀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트로는 PSY의 방콕in이 아니라 호치민in이었으면 '어땠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C67kIdppbRg 무튼 여행자는 그 도시의 이름을 따라간다고 거의 3주동안 '방콕'만 하게 되는데... 정신을 차리고 어찌저찌 여행을 하면서 여러 다양한 배낭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중 흥미로웠던 것이, 베트남을 ..
201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