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7. 나짱(나뜨랑)에서 뭐하지? 뭐먹지?

2020. 2. 6. 18:18여행기/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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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과는 나짱에서 같이 하루 묶고 헤어지기로 했다. 

제이슨은 속박된 유부남이었기에...어렵게 쟁취한 제한된 자유를 만끽하러 다낭으로 떠났다. 

그의 자유에 치토스

무튼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나짱은 총 3박4일을 머물렀다.

첫날은 오자마자 뻗어 숙소에 처박혔고, 둘쨋날은 숙소를 옮겨 머드스파와 롱썬사원, 성당을 갔고, 셋째날은 폭포가 있다길래 오토바이를 타러갔다. 


1일차 

 10시쯤 나짱에 도착해서 제이슨이 예약해둔 호스텔에 도착해서 짐풀고 어제 다 못잔 잠을 실컷 잤다. 배고프고 뭐고 다 제껴놓고 잠이 1순위었다. 자고나니, 제이슨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해서 쫄래 쫄래 따라갔다.

유명한데라고 해서 군말없이 따라가 착석 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제이슨은 식당 화장실을 갔다. 그런데 화장실에 비누가 없어서 주인에게 비누좀 달라고 했는데 편의점에서 사오라고 ㅋㅋㅋ하댄다 ㅋㅋㅋ. 그말을 듣고 빡친 제이슨은 여기서 못먹겠다고 주방장이 화장실에서 손도 안씻고 만들게 분명하다며 다른 곳으로 가자하더이다. (새퀴 난 괜찮은데 까다롭네)

어따 쫌 탔네 (넴느엉)

 제이슨이 처음에 소개시켜준 음식이 바로 넴느엉. 식당에서는 꼬치를 각종 채소들에 쌈싸먹게 제공해주었다. 근데 뭐 내가 봐도 어두침침하고 유명해보이는 식당은 아닌것 같았다.

결국 제이슨은 편의점에서 비누를 사서 손을 씻고 분짜를 먹으러 갔다. 사실 내가 어묵을 비롯한 완자음식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너무 귀찮아 따라가서 맛있게 처묵처묵했다. 오히려 여기는 앉을 곳이 없었다. 애석하게도 위치를 잘 모르겠다. 

어허... 생각없이 업로드 하는데 군침도네

 그러고 다시 숙소에 와서 뻗었다. 

 제이슨은 계속 누워있었고, 나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야시장이 있다길래,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어서 탐방겸 숙소를 나왔다. 

어우 그나저나 나짱엔 왜 러시아사람들이 많냐. 상인들도 러시아어를 하질 않나 간판도 러시아어...

여길봐도 저길봐도 러시아 러시아.

푸틴 닮은 아저씨들이 햇빛에 씨뻘개져서 가족들과 나란히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애석하게도 러시아 미녀는 볼 수 없었다.

 다시 러시아 아니, 나짱 야시장을 향해 걸었지만 야시장은 시간이 늦어서 마감하는 것밖에 보질 못했다. 나짱 시내는 뭐랄까, 한국의 명동 같은 분위기였다. 너무 관광지 색채가 너무 많이 뭍어있었다. (당연하지 관광도시니까)  

비 맞은 나짱 밤거리

 나짱 야간 중심가 거리에는 잭푸르트 외에는 그닥 건질 것이 없었다. 

2일차

 하루 푹 쉬고 부지런한 (아니 내가 게으르구나) 제이슨은 근처 호텔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나는 모닝똥 중에 제이슨의 호출을 받고 그 호텔의 카페(로비)에 갔다. 우리나라 고급 호텔 이랑 또이또이한 분위기 속에서 내 복장은 헤진 반팔 반바지에 남자라면 아는 초록색 군 슬리퍼. ㄲㄲㄲ 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제이슨은 다낭으로 떠났고, 나는 다시 숙소를 옮겼다.

비싼 호텔 로비 전경

하, 옮긴 호스텔에서 만난 외국인 여행자 여행하는 게 신기하던데, ㅋㅋㅋ 해변가에서 어슬렁거리다가 현지 낚시배 타고 가서, 그 아저씨네에서 자고 왔다던데.

가방에서 뭐 구르카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ㅅㅂ 그게 왜 거기서 나와?) 자기는 농업학과라고 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문적으로 과수원같은데서 일하고 다닌다고 했다. 

무튼 각설하고 오늘은 날씨가 얄궃어서 오후에 출발했다. 

호스텔에서 찍은 전경, 호치민에서 벗어나니 이렇게 공기가 맑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나짱이 머드스파가 유명하다길래 두 세군데의 리조트 중 I-RESORT로 정해서 가기로 했다.

나짱 해변, 파도가 꽤 높아보임. 갸라도스의 파도타기?

오토바이로는 내 기억으로 20분?정도 걸렸다.

I-RESORT 가는 길 도중 다리 옆에서 쌥쌥이와...

가는 길에 기찻길도 있었고, 생각보다 요양시설처럼 외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시골길도 재밌게 둘러보았다. 

I-RESORT 입구. 잘 꾸며져 있다. 

입장권은 수영장, 사우나만 포함이고 머드스파를 하려면 따로 돈을 더 냈던것으로 기억한다. 

머드스파는 야외에 쭈루룩 계단식으로 진흙으로 만든 욕조(?)가 나열되어 있는데, 직원을 따라가면 한 욕조에 최대 인원 두명씩 넣어준다.

나는 혼자 왔으니까 큰 욕조를 혼자 ㅎ. 최대20분정도 있을 수 있다고 함.

머드의 질감은 따뜻하고 뭐랄까 따뜻한 생크림을 덮고 있는듯한 느낌?

몰라 좋긴 좋던데,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

아이리조트 위치 [https://goo.gl/maps/9miKk43hkQ57jGnA9]


숙소로 가는 길에 롱썬사원이 있길래 들렀다.

해가 저물쯤에 가니 아무도 없고 좋았다.

사원을 들어가려 했으나 중간에 마감?시간이라 퇴짜맞았고, 저 먼 발치에서 빛나고 있는 불상을 가기로 했다.

계단길이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멍청해서 계단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을 몰라 주차장 돈받고 있는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가다가 칼빵맞을 수 있다고 내일오라고 하던데, 멀쩡히 살아 돌아온걸 보아하니 다음날에도 나에게 주차비를 뜯어낼 생각이었는듯 하다.

어림없지. 이래뵈도 베트남 호갱 짬밥 3주차다. 

크왕.

나온김에 또 가보자 해서 가본 성당.

한 때 천주교 신자여서, 애틋하달까

딱히 볼건 없다. 내부가 개방되어서 들어가봤더니, 학생들이 성가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알차게 보냈다. 

3일차 - 폭포

 늘 그래왔듯 관광지스러운 관광도시는 지루했다.( 뭔소리야 이게) 

그래서 구글맵을 키고 세계지도를 향해 다트를 던지듯, 사람들이 많이 안모일듯 한 관광장소들을 막 찍어 보던중, 나짱 외곽에 있는 폭포가 있다길래 가보기로 했다. 

폭포도 식후경.

구글링으로 얻은 정보로, 베트남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알아낸뒤 구글맵에 무작정 넣어보고 별점높은 곳으로 향했다. 내가 갔던 곳은 마침 내 숙소 바로 옆 골목이라 걸어갔다.  

토핑이 소고기 오징어 새우 메추리알 계란 돼지 이렇게 있는데 세트로 시켰다. 저 초록 시큼한 소스가 없으면 너무 싱겁. 알고보니 추가 구매를 해야하는 소스. 뭐 꽤나 만족스러웠다. 나짱에 다시 오게된다면(그럴것 같진 않지만) 저것만 먹고 떠나도 충분할 듯 하다. 맥주랑 ㅎ

반베오?맞나? 아무튼 노상 식당인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는 별 다섯개

그런데 요즘 구글맵 한글 후기를 보아하니 악평이 너무 많아졌다. 1년새에 뭔일이 있었던겨. 뭐, 배낭여행자로써는 괜찮은 가격대에 분위기였는데. 흠...백종원님께서 해외원정 뛰셔야 하나

위치[https://goo.gl/maps/jeM4SBRAe1JEyG4AA]

무튼 폭포로 ㄱㄱ

나짱 바다에 둥둥 떠있는 바위 섬위에 있는 집 한채, 에어비엔비 등록하면 바로 인싸될 집일듯. 

나짱 시내를 잇는 다리를 건너기전, 계속 거슬렸던 집한채. 나짱 어부의 집 뭐 이런 곳인가.

[https://goo.gl/maps/RB78QsLf5ptk7KkE8] 나중에 저 섬 가보신 분 연락좀 주세요

가는 길이 이렇다면 나는 땡큐지.

AH1 국도를 타기전 한적한 도로. 오토바이 탈 맛 나네.

 

망할 AH1 국도를 몇 십분여 타고 시골길을 뚫고 도착한 한적한 곳. 주차장이 있었던 입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꽤나 큰 규모의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마 리조트가 들어설 참인가 보다.(나짱 시내에서 꽤 먼데 장사가 잘 될라나.)

매표소?에서 꽤나 걸었다.

20분 정도 걸어야 폭포가 나온다.

내가 갔을 당시에는 7명 정도 폭포에 있었다. 한적~ 

공사가 끝나지 않은 날 것의 폭포

폭포에는 경비 아저씨가 인명사고가 나지 않게 통제하고 있었다.....가 조금 있으니 사라졌네. 

폭포를 지나 물줄기는 큰 바위들이 깔려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뭔가 큰 바위만 쭈우욱 깔려 있는데 영화에서 주인공이 조난당한 그림인데 이거...

물은 화산 산천어 축제에 있는 빙어가 된 느낌처럼 차가웠다. 아시아인 몇명과 재미나게 놀았다. 

폭포 위치: https://goo.gl/maps/DnFYXAjYqeWPBRwj9

 

Ba Ho Waterfalls Cliff Jumping

★★★★★ · 관광 명소 · Ninh ích

www.google.co.kr

아 맞다, 저거 내가 갔을 때가 물이 다 말라 있어서 점프는 못했던 것 같은ㄷㅔ?


아무튼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다 말 것 같더니 날이 점점 흐려져서 언넝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앗다.

항상 준비해둔 우비를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찝찝한 귀환하는 도중....

이렇게 진한 무지개는 처음 본다. 것도 쌍무지개

아이고 감사합니다. 전선이 조금 거슬리긴 ㅎㅏ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찝찝함이 사라졌다. 

 간단히 점심은 나짱 외각 도로에서 현지 아저씨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아무 가게에 들어가

주인 아저씨와 아들래미로 보이는 아이와 만국공통어로 떠들다가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나짱 여행이 끝이났다. 따로 숙소 리뷰는 하지 않지만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고 도미토리도 아마 top3로 저렴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라면서 구글맵에 위치 공유를 하려고 눌렀는데 폐업했네???

https://goo.gl/maps/1Sc2KAVitB6K3gbH7여기 폐업하고 뭐가 생겼을지 궁금..

배낭 여행자가 느낀 나짱 3줄 후기; 

1. 제2의 러시아

2. 공사중 공사중 건물 공사중

3. 비싸

 

-추가: 제이슨이 추천해준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집 [https://goo.gl/maps/ByvwaQZsdxjXHgCY9] 아침장사 밖에 안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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