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6. 달랏 ~ 나짱(나트랑) ②

2020. 1. 31. 05:03여행기/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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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잠을 못자고 일어났다. 

어제 일이 하도 기가 막혀서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vlog같은 vlog를 (뭔소리야) 찍었다.

어제의 자세한 상황은 영상으로

그리고는 나짱으로 향해 거침없이!!! 달리면 큰일나니까, 슬금슬금 갔다. 

 

계속 누워있는다고 제대로 잠을 잘 것 같지도 않고 해서, 빗줄기가 조금 잦아 들때를 노려 다시 가기로 했다. 달랏에서 나짱으로 가는 산간길을 지금 회상했을때, 세상은 자연재해로 붕괴하고 있고 그 속을 우리가 뚫고 가기 위해 산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와 폭포로 중간에 끊어진 길을 헤쳐나가는 영화의 한 장면이랄까. 

 도로는 자갈 밭이 되어있었고, 도로공사에서 나온 인부들이 절벽을 등지고 도로를 복구하고 있었다. 바위를 옮기는 여러 덤프트럭도 보였다. 소행성이 충돌해서 만들어진 자국 같이 도로는 패여있었으며, 길 한가운데에는 정글의 폭포가 보였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 오토바이에 두명씩타고 건너는 무리들이 있었으니, 우리에게 인당 쌍따봉을 날리며  우리가 왔던 곳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단체로 여행을 다니는 걸 보아하니 프랑스친구들 아니면 이스라엘 친구들인듯.)

얼마 지나지 않아 안개는 구름으로 바뀌었고, 어둠은 햇살로 바뀌어있었다. 장르는 공포/스릴러에서 모험/판타지로 바꾸었다. 이렇게나 높은 곳에서 쭉 펼쳐진 푸른 나무들을 내리깔고 본 적이 처음이였다. 나름 몽환적이었다. 

산간 지역에서 이제 평지로 내려와 몇시간을 더가니 드디어 도시다운 분위기가 펼쳐졌고, 까페쓰어다(베트남식 연유커피)로 몸을 녹였다. 

그러나 이렇게 힘들게 찾아온 나짱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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