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끽비어 (종로,을지로-세운청계상가)

2022. 3. 22. 10:47맥듀/브루잉펍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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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비어 컴퍼니. 

이름만 들어도 뭔가 괴짜스럽고 네이밍도 심플하니 직관적으로 어떤 컨셉의 브루어리인지 느낌이 왔다. 

 맥주 유투브나 잡지를 볼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곳이 끽비어 컴퍼니였다. 

쉴새 없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축적되어왔다. 

딱히 눈에 띄었거나 마셔보고 싶다 할 맥주는 안보였지만

뇌리에 계속 남아 언젠간 한 번은 가봐야지 하고 각만 재고 있었다. 

그러다 매장에 들여올 신상 맥주를 검색하던 와중에 끽비어의 '아임파인'이라는 사워맥주 신상을 보았다. 

바로 발주를 신청했지만 너무 갓나온 따끈한 신상이라 그런지, 증발해버렸나...? 재고가 없단다. 

그렇게 끽을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임파인 맥주]

 

끽을 찾아가기란 마치 괴짜가 설계해놓은 미로를 찾는 느낌이었다. 

나는 분명 길치가 아닌데...

세운상가 라며,,, 세운상가에 있다며,,,

[다음지도]

그래도 덕분에 주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80년대 지붕의 건물들과

00년대 길거리 풍경

20년대의 힙함이

부조화인듯 하다가, 또 그렇게 조화롭기도 했다.

딱 흑백, 흐릿한 홈비디오컬러, 4k 로 나뉘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세운상가에 힙한 가게가 들어서도 그게 기존의 세운상가와 어떤 의미교환이 이루어지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많아진다고 해서, 세운상가에 있는, 오락실기계 노래방기계 사장님에게는 그냥 불청객이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서론이 길었다. 

이처럼 다양한 시대모습을 아우르는 세운-청계상가 307호에 끽비어가 자리 잡고 있다.  

따로 간판은 없어보인다. 

간판이라면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미니 간판.

내가 갔었던 날은 날이 조금 흐리긴했지만,

간만에 외출후 하는 낮맥이기 때문에 밖에 놓여진 2개의 캠핑의자에서 한잔하기로..

실내는 한 낮인데도 무지 어둡게 조명을 해놓았다. 

술마실때 너무 밝은 걸 싫어하는 사람?이나 뱀파이어들은 좋아 할 듯 하다. 

(내부가 너무 어두워 이번엔 사진 망함, 카메라 잘 만지시는 분, 가르쳐주십셔)

평일 낮4시쯤이었지만 손님은 우리 테이블 밖에 없었고, 중간에 한 분이 잠시 한 잔 하러 오신것 뿐, 다른 손님은 없었다. 

내부는 테라스까지 6테이블정도 있는데, 매우 한산한 느낌이었다. 

직원은 혼자 상주하고 있었는데 매우 지루해보였다. 

 

-----------------------맥주-----------------------

1. 아임파인 - fruit sour

 hand&malt 콜라보

향; 레몬 꿀차 향

꿀맛이남 (파인애플, 꿀배차)

뒷맛에서 단맛이 쭉 올라옴

계피스틱과 파인애플이 부재료로 들어갔다고 함.

 

2. 봄의 모양 - wild sasion 

강한 탄산 + 상큼함과

레몬, 귤, 익지 않은 귤

 과일 씨맛, 레몬 껍질 흰부분에서 맛 볼 수 있는 텁텁함. 

향; 온도가 올라가니 브렛향과 장미향. 

감귤꽃과 벌꿀추출물이 부재료로 들어갔다고 함. 

 

3. 구스끽스 - tabel fruit sour

구스아일래드와 콜라보

탄산 뒷맛 몰트만이 은은하게

dry

향' 달달, 흰꽃에서 나는 상큼달달한 향

천도복숭아

맛; 천도복숭아 dry 

블러드 오렌지와 샤인머스켓이 부재료로 들어갔다고 함. 

그 비싼 샤인머스켓이?!?!?!

 

4. 레드 쓰촨 페퍼 람빅 - 람빅. 

향; 야돔향, 박하 아로마, 람빅 특유 자두향

맛; 목구멍이 화~하다. 중간에서 후반 씁쓸하고 텁텁한 고추맛. 

5. 네버마인 Irish stout

향; 산미 많음 가벼움 커피향

 

6. 새새검검정정 ipa - DARK DIPA

향; 옛날 자동차

몰트40% 홉60%

 맛' 몰트 맛이 앉게 퍼져있고 그 위에 홉캐릭터가 솟은 느낌

 레이지퀸 + 포터 

 

------------------음식----------------

 

 

끽 비어 컴퍼니는 

2018년 7월, 펍을 시작으로 세상에 문을 열었다. 

그로부터 5개월 후인 12월부터 집시 양조를 시작했다. 

*집시양조란;  자체 양조기술은 있지만, 다른 브루어리의 양조시설을 빌려 양조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집시, 끽비어)

그러고 2020년 04월에 드디어 자체 양조장을 설립하였고

2021년 3월 부터 월간 끽비어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매월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끽비어 공식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매우 친근한 말투로 매달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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