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서울 브루어리 (합정)

2022. 1. 27. 22:06맥듀/브루잉펍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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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브루어리에 가보기로 한 이유는 딱 한가지.

'서울의 모든 브루어리를 대표할 만큼의 네이밍값을 할까?'

그리고 어떻길래 제일 핫한 합정과 이태원에 두군데나 지점을 냈고 유지가 될까

단순 네이밍에서 시작된 궁금증이었는데,

이렇게라도 신규 손님이 유입만 된다면 브루어리 입장에서는 네이밍성공일듯하다

뭔가 일본틱 하다

내부는 이렇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다. 

그러나 사진 뒤로 보이는 테라스쪽 캠핑분위기 좌석은 only 2인만 이용 가능. 

할 수 없이, 8인석을 칸막이로 나눈 4인석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의자가 등받이도 없고 테이블 밑쪽 수납공간에 자꾸 무릎이 닿아서 걸리적거리고 불편했다.  

 

우드우드한 컨셉의 인테리어. '서울'이라는 네이밍과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서울 브루어리 합정점은 일본 디자이너가 주택을 개조한 브루어리라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흐므으으으으므으므음음......

그렇군, '서울'브루어리라...

------------------------------------------맥주---------------------------------------

뭘 시켜서 먹었는데 기록이 없다........;; 샐린저 호밀 ipa 였던 것 같다. 내 정신좀봐 냐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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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룻트럭

프룻트럭: 트리플 베리
스타일; 사워 에일

자몽, 오미자같은 맛이 났다. 
신맛이 주를 이루었지만, 오미자처럼 단짠신쓴 복합적인 맛이 들어났다.  

네이밍에도 드러났듯, 베리류가 부재료로 쓰여서 그런지 크랜베리 주스와 석류주스 같이 light한 주스맛 느낌이었다. 

그래서 맛의 기승전결이 매우 빠르게 끝나고, 여운은 미련없다. 

식전주 혹은 식후에 개운하게 입을 비우고, 식욕을 돋굴때 마시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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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브루잉과 공동양조한 다크 서울 다크 사워에일

다크 서울 다크 사워 에일
스타일; 다크사워 에일

제일 만족스러웠고 한 번 더 주문한 맥주

향은 초콜릿 향인데 맛에서는 초콜릿향이 거의 안났다.
초콜릿향은 뒷맛에만 아주 잠깐나고 전반적인 맛은 크랜베리같은 베리류
향에서 초콜릿 향이 나지만 맛에는 텁텁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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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스트 포터
스타일; 포터

달달함 폭발한 포터 맥주 였다.

처음 입에 닿으면 코코넛의 단맛이 느껴지고
뒷맛은 카카오닙의 씁쓸한 맛이 잡아준다. 
전반적으로 단맛의 비중이 큰 맥주였지만, 쌉쌀한 뒷맛이 발란스를 잘 잡아주었다.

브라우니를 한잔에 담아낸 느낌이었다. 

바디감은 묵직했고
은은한 바닐라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돌았다. 

맛의 레이어가 매우 겹겹이 쌓여져있어 첫맛 중간맛 끝맛이 다 달랐어서
한꺼풀 한꺼풀 맛을 벗겨낼때마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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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갈릭버터 모시조개

사워에일을 마실 때 쯤, 출출해져서 음식을 하나 시키려고 서버분에게 음식 페어링 추천을 했더니
'갈릭버터 모시조개' 를 추천해주셨다. 
화이트와인+레몬이 들어가서 인듯 하다.

바게트빵과 같이 나왔었다. 

알콜인지, 레몬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스프의 뒷맛에 쓴맛이 조금 베어나왔는데
유쾌하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합정이라 그런지, 음식가격은 배를 채우기에는 합리적이지 않았다. 

------------갈무리----------

메뉴판을 보니 서울브루어리는 다른 브루어리와 콜라보 양조를 다양하게 하는 듯 했다. 

크래프트 브루어리들과의 유기적인 유대를 엿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 

테이블에 따로 벨이 없고, 서버도 한 명 뿐이어서, 주문하는데에 매끄럽지 못 한 점과
테이블+의자가 편하게 맥주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은 
개선한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번의 방문으로는 '서울'브루어리의 네이밍 철학을 직관적으로 알긴 힘들었지만, 
다른 브루어리들과의 재밌는 콜라보 맥주가 입소문을 타고 나온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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