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버킷리스트를 지우다! [계획이고 뭐고 대만여행]

2018. 12. 5. 19:32여행기/대만 여행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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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가오슝 터미널에서 컨딩가는 버스를 예매했다. 

갑자기 모르는 할머니가 어디가냐고 해서 컨딩간다고 하니까 금액 부르면서 따라오라는데 어버버 하다가 정신이 번쩍!

아니 저기에 떡하니 매표소가 있는데 이 할머니 뭐야. 하마터면 따라갈뻔했네. 나야뭐 시간도 많고 버스가 더 싸니까,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가실 분은 미니벤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버스가 워낙 커서 넓게넓게 갈 수 있어 좋았다. 오히려 미니벤은 다닥다닥 붙어가서 더 힘들 수도.


그렇게 3시간을 더 갔을까. 구글맵을 보니, 점점 컨딩에 가까워지는 것을 보았다. 컨딩은 국립공원 이름이고, 헝춘시에 속해있다. 헝춘시내보다 더 남쪽이 컨딩. 내가 찾아본 스쿠버다이빙 샵은 헝춘시내와 컨팅 중간이라 내리는 타이밍을 잡으려다가.. 애매한 곳으로 내려버렸다. 그와중에 비가 꽤나 세차게 내려서 세븐일레븐과 음식점앞에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터라, 세븐에서 한끼를 때울까 했는데, 그래도 제대로 먹고싶어서 편의점 옆 일본 철판요리집에 갔다. 

140NTD에 양고기, 밥, 야채볶음을 먹었는데, 요리과정도 그렇고 맛도 있었고 양도 적절했다. 아직도 생각난다... 고기 비린내를 하이네켄 맥주를 사용해서 잡던데, 맥주는 팔지 않았다...맥주 먹고싶었는데.. 


밥을 먹고 이제 어디를 가야하지 하고 보니, 조금만 걸어가면 컨딩야시장길이 있길래 우비를 쓰고 걸어갔다. 어후...

근데 아직 저녁은 아니라 야시장거리는 그냥 휑했다. 무작정 걷다가 건물들 사이로 관광지 표지판이 보였는데, 무슨 해변 표지였던 것 같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하나 보자 해서 걸어 갔는데 진짜 무슨 돌풍 불듯이 비바람이 내려왔던 걸로 기억한다. 십분정도를 걸어 간 해변은 기분탓인지 맑지도 않고, 모래사장이라기 보다 갯벌?이어서 별로였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택시는 너무 비싸서 감히 시도할 생각도 안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30분 1시간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왔다. 중간에 한 두대 정도도 보일만 한데 한대도 안보였다. 아까 야시장 거리를 걸을때에는 한 대 봤었기에 그냥 무작정 기다렸다. 휴우...그렇게 1시간 반넘게 기다려 드디어 버스를 타고 스쿠버다이빙 샵 근처에 내렸다. (나중에 보니 버스 배차 간격이 어마무시하다는 것)


 드디어 입성한다...스쿠버다이빙!!


숙소는 생각보다 비쌌다. 그래서 그냥 다른 곳에 숙박을 잡을까 생각했는데, 이 근처에 숙박을 잡을  데가 딱히 없어서...

open water코스는 숙박비, 조식 중식 포함한 가격에 1380NTD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녔다. 아 맞다 물론 교재비는 따로... PADI과정을 교육받았는데 SSI랑 별 다를게 없고, SSI는 교재필요 없다니 더 저렴하다. SSI는 테스트도 안본다는 소문이...(내가 스쿠버다이빙을 받았던 곳은 따로 글 쓰겠다.)


숙박은 하루 500NTD였다. 캡슐형 도미토리여서 개인 공간 확보는 잘 되어있는 편. 첫날은 이 도미토리 이용자가 나밖에 없어서 나 혼자 사용 했다. 흐흐 샤워실도 같이 있고 화장실도 같이 있어서 편했다. 


다이빙샵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줘서 근처 편의점에 가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를 사왔다. 컵라면, 초코파이수박맛(신기해서 사봤다) 과자, 당연히 맥주, 항상 편의점에서 보였던 장조림 계란. 계산하려는데 아 씨...중국돈을 가져왔네...

 알바생에게 잠시 기다려달라하고 자전거타고 다시 돈챙겨서 계산했다. 다이빙샵의 식당 식탁에서 한화경기와 함께 냠냠했다. 


여으으으으으으으으윽시 대만 맥주는 하오~~~~~~흐어~~~~~흐어미


그러고 뻗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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