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외국인이 여행하기 좋은 나라 [계획이고 뭐고 대만 여행]

2018. 12. 4. 21:26여행기/대만 여행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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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어제 캠핑카도 아닌 자가용에서 그 날씨에 그 모기들과 함께 잠을 청했더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1시동안 집이 빈다길래 그때라도 잠을 제대로 자고, 딱히 할게 없어서 호스트 형 일정에 잠시 동참했다. 

호스트 형은 어떠한 문제로 민사법정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일정 중 하나가, 법률상담이었다. 

근데 신기하게 개인 법률상담을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해준단다. 자세한 시스템은 모르겠으나 형이 내한테 해준 이야기는 번호표를 뽑고 접수를 하고 기다리면 법률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준다는 것. 상담까진 아니고 질의문답정도 인듯하다. 


무튼, 상담이 끝나고 나는 타이중 기차역으로 가 대학동기를 다시 만났다.

기차역에서 가까운 야시장 근처 훠거집에 먼저 갔다. 메뉴가 치즈훠궈랑 김치훠궈가 유명하댄다.

또 중화권 나라에 와서 훠거 안먹을 수 없지


1인당 양이 왜이렇게 많은겨... 점점 질려서 결국 반 냄기고 왔다. 

맛집이라 사람은 많았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


  


저 가루들은 돼지고기포를 잘게 갈은 것이라고 한다. 대만사람들은 저거 엄청 좋아한다는데 나도 안좋아 할래야 안좋아 할 수가 없다. 그냥 저거에 맨밥 한 그릇 뚝딱이겠던데?? 되게 고소하고 짭짤하다. 바삭바삭하고. 딱 한국인이 좋아하는 입맛.


배만 엄청 차서 근처 야시장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후 근데 길거리마다 있는 취두부 냄새때문에 안그래도

목턱까지 차있는 훠거가 올라올뻔했다. 친구한테 SOS치니 건물 지하3층으로 데려갔다. 거기에 아예 야시장 방문자를 위한 탁자와 의자가 넷 세트 있었다. 한국은 거리마다 정자라던가 벤치가 생각날때쯤 하나씩 있는데 이곳에는 무료로 앉아 쉴 수 있는 데는 찾기가 힘들었다. 


앉아 쉬면서 다음주에 할 스쿠버다이빙 가격도 알아보고 배도 꺼뜨렸다. 


그러곤 큰 야시장 펑자이 야시장으로 또 갔다. 

야시장풍경은 우리나라 야시장 풍경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우리나라 야시장은 단기간 이벤트 성격이 강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아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만 야시장은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구불구불. 구석구석 잘 찾아야 한다. 그리고 맥주파는 곳이 없다. 한국과 다르게 대만은 술먹는 문화가 한국만큼 혹은... 다른 나라 만큼 활발하지 않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좋은 안주를 두고 맥주한잔 먹질 못하다니 안타깝다. 

 그래서 야시장 외각에 맥주를 파는 일본 길거리 음식들만 모여있는 곳에 갔다.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서 앉아서 맥주를 즐길 수 있었지만 이곳만 거의 일본 물가. 허허허


버스를 타고 이제 호스트 집으로 가는데 갈아타는 버스가 이게 맞는지, 이쪽 방향인지를 몰라서 되도 않는 중국어로 손짓발짓 물어봤다. 항상 느끼는 것인데 대만사람들은 외국인들한테는 정말 친절하다. 영어가 안되어도 직접 버스를 세워 기사한테 물어보고 이거 타라는 손짓까지 해준다. 도움에 포기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느낌을 받았다. 타오위안에서 타이중으로 버스를 타고 갈때에도 기사 아저씨가 직접 표를 보더니 이 버스 타면된다고 손짓해주고 아무자리나 편하게 앉으라는 손짓도 해주셨다. 심지어 타이중에서 가오슝을 갈 때에는 아직 버스시간이 남았으니 친구랑 얘기 더 하고 오라고도 해주셨다. 확실히 서비스업에서는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보다 한수 위. 사기걱정 없고 치안 걱정없이 다녔다. 

 그런데 대만사람들이 되게 친절하다고 대만 친구들한테 말하면 하나같이 외국인한테만 그렇다고 하더라.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나한테 잘해주니 좋지 뭐.


#여행지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기꺼이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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