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대만이 마음에 들었던 [계획이고 뭐고 대만 여행]

2018. 12. 5. 01:38여행기/대만 여행 2018

반응형

-타이중 대중버스 정책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타이중에서는 교통비는 많이 쓰지 않았다. 아니 거의 쓰지 않았다. 버스비가 최대 10km까지 무료이기 때문이다. 25km거리를 가야 할때는 10km씩 끊어 가면 무료. 버스도 한국 버스 못지 않게 깔끔하고 넓찍하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타이중 시는 오토바이 수를 줄이기 위해 이런 대중버스 정책을 펼쳤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이용객은 크게 늘지않았다고 한다. 한국처럼 버스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지진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해당 버스가 얼마나 남았는지 잔여시간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간간히 있긴하지만, 큰 버스 정류장에만 있다. 뭐 그래도 여행객 입장에서는 대중교통을 거의 쓰기 때문에 돈이 굳는 아주 좋은 정책이었다. (버스 정류장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 개찰구를 연상시키는 장치가 있는데 이것도 대중교통 정책중 하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폐물이 되었다.) 타이중의 이런 노력이 일단 박수를 보낸다.

 

-편의점 

대만은 한국처럼 커피숍이 그렇게 많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커피숍은 우리에게 있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곳이며 노트북으로 과제하는 곳, 팀플하는 곳, 약속전에 잠시 쉬는 곳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로써는 굉장히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는 곳이다. 가격도 거의 한 끼 식사 값이다... 

그런데!! 대만은 그 기능을 편의점이 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편의점은 거의 세븐일레븐이 과점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는 화장실도 있고, 판매대말고도 따로 공간이 있어 테이블과 의자가 꽤나 많이 있다. 한국처럼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삼십분 길게는 몇시간 있어도 별 눈치 주지 않는 곳이란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다보면 웬만한 한국 컵라면, 라면들을 접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에는 없는 한국 라면도 있다. 아!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한국제품이 잡고 있는 상태. 나름 뿌듯 


-야시장 복권

야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릴적 학교앞 문방구에서 파는 종이뽑기 처럼 생긴것들을 들고 다닌다. 친구에게 저게 뭐냐고 하니, 일종의 복권이란다. 긁으면 바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즉석복권이다. 근데 왜 유독 장애인이 팔고있냐고 물어보니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거란다. 워...솔직히 감동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장애인, 노숙자들 인식이 좋지는 않다. 왜 일도 안하고 구걸만 하느냐.이런 식으로. 이렇게 소소해 보이는 정책들...정말 맘에 든다. 무조건적으로 퍼주는게 아니라 나름 명분이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복권은 둘다 시도해봤지만 꽝 ㅎㅎ.


-교통정리 자원봉사

-대만은 길거리가 정신없다. 보행자 신호등이 없으면 알아서 차량 신호등에 맞춰 가야 하는 곳도 있다. 게다가 오토바이도 많아서 멘붕일떄가 종종있다. 복잡한 야시장 근처 거리는 어후... 오토바이가 거의 들이 박듯이 온다. 주로 혼잡한 도로에 많이 보이는 오렌지 조끼를 입고 교통정리봉으로 교통정리를 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대부분이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다. 당연히 정부나 시에서 소소한 돈을 받고 하시는 줄 알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충격이었다. 와....할말을 잃었기에 여기까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