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이중 대중버스가 무료? [계획이고 뭐고 대만여행]

2018. 12. 4. 00:25여행기/대만 여행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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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어제 3시에 잠들어서 5시30분에 헤롱헤롱 일어났다. 

헤롱헤롱 버스타고 헤롱헤롱 비행기 타고 3시간 조금 긴장하니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와 진짜 그때는 잠도 못자고 긴장도 해서 졸리고 정신이 없었다.



공항에서 유심이랑 환전문제를 해결할까 하다가, 일단 지금 쓸 돈이 없으므로 환전은 조금 하기로 했다.

흠 당시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한화는 0.0255, 달러는 30.110, 위안화는 4.493 이었네.

어쩌다 보니 위안화가 있어서 위안화 조금을 환전했다. 

 

 유심칩은 편의점에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구입하고 충전해서 사용하였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서니 허허허... 중화권 나라는 또 처음이라... 진짜 헛웃음밖에 안나왔다. 

영어라면 그래도 편한데... 그나마 2주전부터 회화책을 한권 구입해 mp3로 듣고 공부는 해서  "어디로 갑니까?"는 묻는 정도... 뭐 손도 있고 발도 있고 표정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타오위안공항은 1층에 버스터미널이 같이 있다. 여러 버스회사들이 여러 창구에 나눠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오위안 ---> #타이중

 버스는 꽤 쾌적했다.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좌석마다 있었다. 타이중 기차역 근처에 버스터미널도 같이 있다. 

 버스터미널은 우리나라 터미널처럼 버스티켓만 파는 창구만 덩그러니 있는것이 아니라 버블티, 육포, 햄버거 등 음식점 가게들이 모여있는 복합터미널식으로 되어있었다. 


기차역은 어휴 서울역보다 더하다. 승객들 출입구가 다 모여있어서 한 번에 어마어마한 양이 몰려 나오고 들어온다. 정신없다. 


기차역에서 대만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대학 동기를 만났다. 내가 대만어도 못하고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지만 얘만 믿고 지체없이 대만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렇게 타이중 버스터미널에서 홍광과기대쪽에 있는 나의 카우치서핑 호스트집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이지카드'는 대만에서 통용되는 교통카드다. 친구가 마침 하나 더 있어서 이지카드를 구입하지 않고 받아 썼다. 찾아보니 100NTD. 보증금 개념이라서 나중에 잔고 0NTD가 되어도 -50까지 쓸 수 있다. 보증금에서 차감되는 개념이다. 마이너스상태에서 다시 사용을 원한다면 빵꾸난 금액을 메꿔야 다시 사용가능하단다.


** 친구의 말에 의하면 타이중은 대기오염문제와 교통체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정책을 최근 많이 쏟아냈다고 한다. 버스정류장 리모델링, 버스교체 등. 그러나 무엇보다 여행자에게 좋은 소식은 10KM 이내 버스 이용 승객은 교통비가 무료란다!! 그래서 물어보니 25KM를 가야 할때 10KM마다 끊어서 무료로 갈 수 있냐하니 그렇다고 한다. 와우. 

그럼에도 오토바이 수는 여전하고 대중교통은 현지인보다 여행객이 주수요를 이룬다고...


내 호스트는 서른 중반의 형이었다. 원래 사는 곳은 타이베이인데 집안일 때문에 잠시 타이중에 원룸을 얻어 사는 것이란다. 딱 옛날 홍콩영화에 나올 법한 좁은 복도 중간중간마다 방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집이 있었다. 집에 들어서니 거의 매트리스 하나가 끝인 방이었다. 그마저도 지금 부모님이 방문하셔서 꽉찼다. 이런 상황에 나를 호스트 해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했다. 


 이 날은 거의 먹부림 날이었다. 

가까운 동해야시장에서 대만음식으로 유명한 우육면을 곱빼기로 먹었고 (허허 로봇이 서빙해준다), 와플, 버블티 등을 먹었다. 너무 먹어서 다른 음식을 못 먹을까봐 근처 동해대학교를 탐방하기로 했다. 습한 기후의 나라서인지 대학교 안에도 도마뱀, 겁내 큰 달팽이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뱀도 있댄다. 

동해대학에 돌아다니다 보면 유제품 판매장이 세련되게 있다. 가족단위로도 많이 놀러오나보다. 

아이스크림, 우유, 요거트 등 많은 제품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동해대학은 대학교라기보다는 큰 공원같았다. 


배가 슬슬 꺼지기 시작해서 다시 다른 야시장으로 옮겼다. 


펑자이야시장. 

어스름한 저녁이 되니 야시장은 더욱 더 생기를 띄었다.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한다기보다 주민들도 왕성하게 이용하는게 보기 좋았다. 보여주기식만이 아닌것 같아서 ㅎㅎ

 먹거리는 워후 엄청났다. 타코야끼, 치즈감자, 고구마볼, 여러가지 꼬치들, 스테이크부터 유명한 취두부까지.  취두부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리하는데, 튀긴 취두부도 있고, 스프로 즐기는 취두부, 그냥 취두부도 있다. 아직은 취두부를 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패스.


이것저것 잡동사니도 많이 팔고, 폰케이스도 많이 팔고 쇼핑하기에 딱 좋은 곳이 바로 야시장이다.


딱히 저녁은 안먹었지만, 간식거리 이것저것 주서먹으니 배가 꽉찼다. 여러가지 다른 야시장 간식들을 시도하고 싶었지만, 돈보다 나의 위장상태가 버거워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스트의 집으로 복귀했다. 휴...절대로 이 방에서는 4명이 잘 수는 없겠다 해서 내 호스트의 자가용으로갔다. 호스트는 운전석 나는 보조석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지만....

창문을 열자니 모기가 끊임없이 들어왔고, 창문을 닫자니 질식할 것 같았고... 

결국 열었다 닫았다...... 비도 안와...거의 밤을 새버렸다...


#여행지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기꺼이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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