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사회] - 김민섭

2022. 12. 5. 23:30일상/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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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라는 공간이 취지와는 맞지 않게, 운영되어 온지 적어도 2~30년이 넘은게 확실하다.

에세이의 주인공은 지방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을 하다가, 노동자와 사용자도 아닌 대리자에 한계를 느껴 대학문을 나왔다. 

품위있고 지성인의 성지여야 할 대학은, '나 이대나온 여자야' 라는 영화 대사에서 보여주듯 역설적이게도 이 시대의 새로운 계급 사회로 이끌고 있다. 

 취업의 통행증이었던 졸업장 발급처 역할 마저도 이제는, 양극화의 여파인 출산률 하락으로 위협받고 있다. 

저자는 시간강사로 있었던 대학교 보다, 오히려 타인의 자동차 안에서, 대리기사로써 더 소속감을 느꼈고 정체성을 찾았다. 

 나 또한, 대학이라는 곳에 있을 때, 나의 정체성은 대학이름으로 대체 되었던 적이 있었다. 대학에 취해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내가 꿈꾸는 미래가 대학 졸업장에 끌려다닐까봐 학교를 나왔고, 나 또한 나의 정체성을 되찾았다. 

이 시점에서 대학이란 어떤 사회적 의미가 있을 지 재정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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