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2018. 11. 14. 02:10일상/잡글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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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버스에 앉아 스치우는 황량한 밭들을 보고 있다가, 잠에 깨 헐레벌떡 하차벨을 누르고 문을 향해 뛰다시피 하는 아저씨를 봤다. 투박하고 구릿빛이라기 보다는 노동에 찌든 피부색이었다. 이십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켓몬 인형 세 네 마리가 그의 힘껏 움켜쥔 손에 매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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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있었다. 그도 누군가의 아빠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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