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4. 달랏에서 뭐하지? 뭐 먹지?
달랏의 음식 달랏에 도착했을 시간이 열두시 반이었고, 비에 쫄딱 젖어 축 처진 양말과 신발처럼 밖에 나갈 마음이 방바닥에 들러붙었지만, 오늘 숙박을 제공해준 제이슨의 사촌과 밖에서 맥주파티를 하기로 했다. 아직 체온이 회복되기도 전에, 베트남식 바베큐를 먹여주겠다며 집을 나섰다. 생각지도 못한 베트남의 쌀쌀한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아직 닫지 않은 마지막 가게의 마지막 손님이 되었다. 첫날의 안전한 드라이빙에 취기가 오른 우리 테이블에선 나의 국적을 담보로 가게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그렇게 우린 직원, 옆테이블 손님들과 함께 두시 세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입을 열고 '하'하고 불면 입김이 보였다. 마치 겨울방학에 보일러 꺼진 내 자취방바닥에 누운 기분이었다. 동남아가 이렇게 추울 수 있다니...
20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