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5. 02:00ㆍ카테고리 없음
너무 오랜만의 여행이라 설레서 그런가 4시쯤 선잠을 자고 일어나
부산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약 5시간 걸리는 스케줄이었지만 오히려 좋아.
햄버거로 아침도 때우고, 못 잔 잠좀 자다가
게스트하우스도 예약하고, 여행 루트도 좀 짜니 금방 도착
부산역에서 버스로 30분타고 밖 풍경좀 구경하니 고릴라 브루잉 광안점 도착
(도착 시간 오후 1시 4n분)
보통 브루펍은 골목길 구석정도에 위치한걸 봐왔는데,
1대 브루어리 크라쓴가 ...
그래도 가로수 때문에 코앞에서 봤는데도 잘 못찾겠긴 했다.
특이하게 건물 통채로 쓰는게 아니라 2층만 고릴라 브루어리가 사용중이다.
요것도 참 싄기 하구만.
1층에 브루어리가 없으면 으뜨케 몰트며 케그며 오르락 내리락 하지 ㄷㄷ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꽤 쾌적한 매장이 나온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
1인 맥주인이 브루펍에 가면 초반 테크는 샘플러 국룰..
식상한 뉴잉, 라거, 소거하고
1.임페리얼 고제 2. 망고땡초 3. 마고사워 4. 라즈베리 위트
이렇게 주문.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메뉴판에 IBU표시나, 맥주의 스타일 표시가 나와있지 않아서 맥주를 고르는데에 불편함이 있었다.
서버분들은 파트타임분들인지 제대로 설명을 잘 못해주셨ㄷR
뭐...이정도 크기 매장이라면, 알아서 먹고 가라 이런 느낌으로 장사 해도 괜찮긴 하겠다만,,, 많이 아숩다 ㅠ
마고타이
#임페리얼 고제;
ABV: 7.6%
패션프루츠 + 망고 향
망고주스에 패션프루츠의 쌉쌀한 맛이 조화로왔다.
진짜 7.6%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알콜이 느껴지지 않았다.
일반 생과일 주스보다 더 맛있고 산뜻했다.
#망고 땡초
ABV: 7.2%
아주 약간의 수정과 향과 생강향이 올라왔고
향도 되게 달달하더니만 맛에서도 뒷맛이 달달하더이다.
약간 설탕의 단맛? 그 옛날 띠기 단맛이 났다.
아! 애플파이향이랄까...
#마고 사워
ABV: 8.5%
서버가 따로 스타일을 밝히지 않아서,,,사워의 한종류겠거니..
뭔가 뉴잉IPA스럽기도 했다.
뒷맛이 떫고 쌉쌀한 맛이 NE 의 신선한 홉맛을 연상했다.
#라즈베리 위트
얘는 사진이 없넹ㅎㅎ
위트에일이라고는 써져있었는데 알고 있던 윗비어같지 않았고
알콜부즈도 살짝 있었다.
라즈베리 맛+ 약간의 떫은 맛이 나에겐 약간 불호.
#마고타이.
ABV: 4.7%
아아...은혜로운 서버분이 샘플러에 마고타이가 추가 안되어서 울적해진 나를 보고 테이스팅 시켜주셨다.
은총이 가득한 마고타이는 찾아보니
이찬오 셰프가 레드와인 배럴과 화이트 와인 배럴에 각각 숙성된 맥주를 블랜딩 해서 나온 맥주라한다.
오호...이렇게 뜻깊은 맥주를 나에게 하사하셨다.
샘플러 먹고 맛탱이가 살짝 가버려서 테이스팅 노트에는 브렛향-> 람빅 요따구밖에 못적었는데, 바틀을 살까 말까 고민하였던 맥주.
#브리티쉬 스타우트
ABV: 6.3%
요것도 서버분이 자기 최애라고 주신 맥주.
이제 쓰기도 귀찮았다 보다. ABV만 적고 그냥 즐겼다.
딱 스타우트 그 스타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바디감도 아주 묵직하지 않아서 음용성도 좋았고 흙향도 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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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고로케 한조각 먹고 나왔다.
맥주만 먹어도 배부르니까~
분명히 내가 한 잔 더 마셨는데 어떤 맥주를 마셨는지도 기억이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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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1. 맥주 메뉴판에 스타일과 IBU정도는 써줬으면 좋겠다 ㅠ
2. 그게 아니라면 서버분이 조금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3. 그래도 서버분이 자유롭게 테이스팅을 권하는 건 좋았다, 맥주 냠냠
4.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왔었는데, 이국적인 느낌을 원하면 ㄱㄱ
5. 2층이긴 하나 뷰는 딱히 볼거 없음.
6. 여러 브루어리와 콜라보 하는 게, 1세대 브루어리지만 죽지 않고 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