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0. 18:32ㆍ여행기/동남아 일주 여행 2018-2019
블로그나 웹사이트에서 캄보디아, 바탐방 여행 관련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사실 주변국이 태국, 베트남, 라오스와 같은 쟁쟁한 여행국가가 있기때문에, 이 나라와 견주어 캄보디아는 여행지로써의 경쟁력은 앙코르와트 하나뿐이라 크게 매력적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여행정보를 좀더 얻기 위해 유투브로 세계테마기행이나 EBS여행다큐를 많이 봤다.
바탐방은 캄보디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지만, 관광을 위한 도시로는 딱히 매력적이진 않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대전광역시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 번 쥐어 짜봤다.
1. 박쥐동굴
내가 바탐방을 오고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장기간 머물지 않았다면, 이 곳만 보고 떠날 생각이었다. 이 곳을 알게된 것은 '모든 순간이 청춘, 마이 뷰티풀 타임머신' 편을 통해서 이다.
매일같이 6시만되면 몇 천마리의 박쥐들이 비행을 하는 모습을 보는게 황홀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탐방의 시내에서는 약 20분을 차타고 가야하는 거리다. 일반 여행자들은 오토바이를 렌트하거나(약10달러), 자전거(비추), 뚝뚝기사동행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바탐방 호스트와 함께 그의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길이 포장도로이긴 했는데, 흙먼지들과 매연으로 눈도 따끔, 호흡기도 따끔 했다. 동남아 여행시에는 역시 마스크는 필수.
저 까만 점들이 모두 박쥐떼, 저건 새발의 피. 몇십분동안 끊임없이 나왔다. 십오분정도 보고 있자니 목이 뻐근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5시 30분쯤 도착하니 이미 동굴 앞 명당 거리는 서양 관광객들로 만석. 루프탑이 있는 레스토랑도 있었다. 호스트는 다음에 오면 저기서 보겠단다. 그렇게 맥주 한잔씩을 시켜놓고 자리 하나를 잡았다. 동굴안을 보고 있으면, 몇 십, 백 마리의 박쥐가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이고, 끽끽끽 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뭐 블로그나 영상에는 5시 45분에서 6시 사이에 먹이를 찾으러 박쥐떼들이 비행한다고 했는데 5시58분이 되었는데도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흠...진짜 6시에 땅! 하고 날라갈라나...하고 슬슬 영상을 찍기 위해 동영상을 키는 그.........찰나에 박쥐떼들이 비행을 시작했다.
우와..........우와!!!!! 하면서 소름이 돋고, 저절로 웃음이 나기 시작했다. 비자문제로 우울해 있던 어거스틴도 잠시동안은 박쥐떼의 비행에 심취해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신이 2년간 몸담았던 학교에서 해고당했다는 사실로 패닉상태에 빠져, 자신이 운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던 어거스터스였다. :)
2. 리버사이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 백팩커들은 거의 대부분 리버사이드 근처에 숙소를 잡을 것이다. 저렴한 숙소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지. ㅇㅑ시장이라고 하기도 뭐한데, 밤에 여는 시장이니 뭐 야시장이겠지? 야시장도 있고 나름 분수대도 있다. 강을 따라 빤짝빤짝거리는 네온사인들도 있다. 마트에서 맥주 한잔 딱 사가지고 근처 안주거리 사서 강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 맥주 딱 한잔 하면 크....
3. baan 산
너무 할게 없어서 찾아갔다. 호스트 어거스터스가 알려준 곳. 근처에 대나무기차 노리 타는 곳도 있어서 같이 다녀오면 좋을 듯 하다.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 입장료가 얼마였드라, 3달런가 4달런가. 꼭대기에는 선인장과 함께 옛 돌탑들이 위태롭게 서있다.
4. 대나무기차 노리
얼마전까지만 해도, 현지인들은 이 대나무기차 노리를 타고 시에서 시로 넘어가고 그랫다고 한다. 나도 관광목적으로 타기보다 이동수단으로 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이제 못타고, 이렇게 관광상품으로 되어있는 노리를 타야 한다고 한다. 괜히 돈 쓰기 싫어 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캄보디아에서밖에 탈 수 없으니 한 번 쯤 타보는 거도 좋을 듯 하다.
5. 버려진 공항
예전에는 바탐방에도 공항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실제로 운항이 되지 않고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그래서 드넓은 활주로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한켠에 있는 축구장과 농구장에는 주말마다 시끌시끌하다. 밤이 되면 찍어놓은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하고, 그 밑으로는 길거리 상인들의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낮시간에는 가보지 못한게 후회된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활주로를 질주하기 좋은 곳이다.
#여행지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기꺼이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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