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글끄적끄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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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고찰.
어느 휴무날,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가 지나갔다. 돈을 벌기시작하고 돈에 대한 집착을 하고나서 부터의 관점으로 보면, 지출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뭔가 했다! 보다, 뭔가를 안했다!(=지출이 없었다!) 에 초점을 맞춰 살고 있다. 다시 이 루틴을 깨뜨려야한다. 휴무에 재밌는 일을 하려 해보자. 밴드도하고, 오토바이 여행도 가고!
2024.11.19 -
동남아여행을 다녀와서
5월 중순에 귀국을 해서부터 지금까지인 10월 중순까지 5개월 동안에 이렇다할 생활을 하지 않은채 너무 젊음을 썩히고 있었다. 여독이라고 변명이야 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랜 기간 무기력하게 살아왔음을 느낀다. 그나마 뭔가를 성취했다 할 수 있는 것은, 수영 3개월배우기, 사회인야구4개월, 여행수필공모전 제출, 주식시작, 오토바이 구입 정도 뿐이다.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치열하게 사는 삶을 보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에 따라 나도 그들과 같이 낮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취준생활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경제공부를 하니 내가 그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것만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들었다. 앞서나가야 끌어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은 그들과 함께 눈은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2019.10.20 -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 다낭...고민에 빠지다
다낭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지난게 아니라 지나버렸다고 표현한 이유는, 후회되는 일주일이고, 또 다시 빠진 매너리즘의 일주일이었다. 다낭이 중부 베트남의 중심 도시라고 불린다. 고로 나는 베트남의 중간에 서있다. 여기서 호치민은 900km, 하노이는 760km. 하노이가 더 가까운 만큼, 베트남 여행의 중반부를 넘어 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런나는 왜 여기서 멈춰있는 건가. 다낭에서의 호스트는 한 지붕아래 부모님, 작은 누나, 큰누나 가족(매형과 조카), 6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리고 매형은 다낭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고 있었다. 매형이라는 이 친구(알고 보니 나와 동갑)는 영어 전공이며, 생활 중국어, 지금은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박항서 매직과 저가항공사 취항이 맞물리면서 다낭은 한..
2019.01.21 -
바탐방 그 밤, 그 방에서
오랜기간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사람을 만나다 보면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이 꿈 속 세계 같다. 지금 이 곳이 현실인지, 내가 돌아갈 곳이 현실인지 헷갈린다. 잠시라도 한 곳에 멈춰있으면 원래 내가 있던 곳을 생각하노라면 다시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국가의 미래라고 불리우는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게취업란을 뒤지고, 경쟁률을 보며 과거를 후회하는 현재. 한밤중이라 하늘이 보이지 않지만, 비가 내릴 모양이다.바람이 불고, 비가 세차게 내리겠지모든게 씻겨 내려가기만 한다면...
2018.12.09 -
현실은...
6층 아파트 난간에서 꼬마여자애가 이불을 붙잡고 떨어질듯이 위태위태하게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어쩔줄몰라했다. 보자마자 밑으로 달려갔다. 꼬마애 손에 힘이 풀렸다. 여섯발자국정도 내 앞에서 떨어졌다. 안타까웠다. 좀 더 빠르게 뛰었다면... 왜 그러지 못했지.. . . . . ㅡ꿈이었다.
2018.11.14 -
별
불끄고 가만히 옥상문 열고 올라가면 뻥 뚫린 시골 풍경에 제일 먼저 반기는게 컴컴한 하늘에 달 하나. 오늘은 별이 없나보다 하고 하늘만 바라보면 점차 희미한 별들이 살짝씩 보인다. 그러다가 이내 무수히 많은 노란 점들이 보인다. 우리 사는것도 그렇지 않을까. 조금만 기다리다 보면 답이 보이겠지 . . . 그런데 왜 내 전역일은 기다려도 보이지 않을까
2018.11.14 -
빗방울
오늘은 비가 내려서 아쉽게도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쇳기둥에 틱틱 퉁기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또 다른 분위기에 빠진다. 불규칙하게 떨어지는 빗소리를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걸 생각없이 듣고만 있자니 뮌가 마음이 편안해진다. 불규칙 한 것이 마음이 편하진다니 뭔가 아이러니하다. 1초에 몇 방울정도 떨어질까 생각하다가 내 전역일 보다 많이 떨어지겠지 하고 생각을 접는다. 좋은걸까
2018.11.14 -
열차사고
폐역으로 들어가 선로주변의 어둠을 랜턴 몇 개로 가르고 있었다. 말도 안되게 걸었다. AED들고 랜턴들고 구급가방 들고. 어찌어찌해서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사고현장은 바로 철길옆. 환자는 즉사. 조각나있었다. 역장에게 전화해놔서 기차가 서행하며 통과하고 있었다. 몇몇 열차 승객들은 갑자기 열차가 서행하고, 밖에는 119니 경찰이니 랜턴하나씩 들고 있기에 궁금한지 보고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은 무심하게 핸드폰을 보거나, 옆사람과 얘길하거나 뭔지도 알아채기도 전에 지나가버렸다. 기차를 타고 자살현장을 빠르게 지나치면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없다. 뒤늦게 티비나 인터넷에서 알게될 수 있겠지. * 사람 사는것도 그런것 같다. 바쁜 일상 생활에서 주변사람이 굶어죽을 처지에 있다던지, 가정학대를 받고 있다던지,..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