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 00:08ㆍ일상/영화 감상문
감독 및 각본: 기예르모 델 토로(멕시코)
스페인내전으로 멕시코로 도피해온 피난민 2세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음.
특수분장 쪽 일을 10년간 하다가 감독으로 전향한 케이스. -> 헬보이, 판의 미로 를 보면, 특수분장 쪽 전공시절 기술을 엿 볼수 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숲으로 숨은 시민군은 파시스트 정권에 계속해서 저항했고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군이 곳곳에 배치된다.' 라는 초입부 문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실제 스페인 내전은 1936년 - 1939년 약 3년간 진행되었는데, 내전이 끝나고 5년이후에도 내전의 여파가 아직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오필리아가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모습을 첫장면으로 내걸며 지하세계 동화 나래이션으로 시작을 한다.
그 나래이션을 뒤로 오필리아와 엄마가 정부군이 있는 숲속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편이 시작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오필리아와 오필리아의 엄마가, 비달 대위의 부름으로 비달 대위가 배치된 군사마을?로 이사를 가게되는데, 그 곳에서 오필리아는 비달의 아이를 임신한 엄마를 보살피며, 요정들을 만나 지하세계로 가기 위한 퀘스트를 깨려 노력하고, 그런 오필리아를 보살펴주는 메르세데스는 비달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며 게릴라군의 첩자로 몰래 보급을 지원해주다 결국 발각되어 결국에는 정규군과 게릴라군이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요즘 방탈출 카페를 가고 했더니, 방탈출로 느껴짐)
주요 등장인물:
비달대위, 오필리아, 메르세데스
1. 비달대위
굉장히 부계중심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전형적인 피도 눈물도 없는 명령복종 군인상.
-약간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이 있지 않나 - 아버지의 회중시계.
- 농부 부자를 작은 의심으로 살해 후 바로 결백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오히려 부하를 나무람.
-무조건 아들이어야 하고, 아내는 죽던말던 상관없음.
2. 오필리아
-굉장히 순수하고, 자연친화?적 아이.
-배다른 동생이지만, 자기 동생이라고 마지막까지 지키려고함.
-행동력이 있고, 적극적임.
3. 메르세데스&의사
-밀정.
Q. 현실 vs 망상
-망상이지 않을까?
>전쟁과 가족에 대한 비참한 현실이 오필리아로 하여금 방어기제로 본인이 읽었던 동화를 현실에 대입하고 있지 않나.
>'판'이 미션은 실패했어! 라고 말하고 다시 마지막 기회를 주어지는 모습이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신호등 금밟지 않고 지나가기 하다가 한 번 실패하면 아! 목숨 하나 더 찬스를 쓰는 듯했음.
>어렸을 때, 한 번씩 망상 놀이 한 적있지 않나? ex)책상 의자에 넓은 이불을 다 뒤집어씌우고 가상의 왕국이라고 하고 놀았음.
>마지막 죽음을 통해 왕국에 입성했을 때, 왕비는 현생의 어머니 얼굴이었음. 왕도 아마 친아버지의 얼굴이었을 것.
Q. 3개의 미션이 의미하는 것은?
1. 두꺼비 -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지혜
>두꺼비: 나무 밑에서 온갖 벌레들을 잡아먹으면서 나무를 썩게 만듦.
2. 페일맨 - 인내심
>페일맨: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 괴물. 얼굴에 눈이 없고, 손에 눈알을 넣어서 봄.
>페일맨 식탁에는 진수성찬이 펼쳐져 있음.
>자신의 재화를 지키기 위해서만 행동함, 손=행동. 눈=정보를 받아드리는 기관.
정보를 받아드리는 기관이 행동을 같이 한다. 판단 없이 행동한다.
의사曰생각없이 시키는 대로만 사는 짓은 당신이나 하는 짓이다!
>마지막 약에 취해 오필리아를 쫒아가는 비달의 모습과 페일맨이 오필리아를 쫓는 모습이 비슷해보였다.
3. 피를 바쳐라 - 희생
>의사, 게릴라군 말더듬이.
Q.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
>세상은 동화속 이야기가 아니다. 잔인한 곳이다.
>엄마曰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될거야.
전쟁과 같은 상황속에서 현실은 고통이고 오히려 죽음이 편안한 세계로 인도할 수 있다.
전쟁의 잔혹함.
-잔인한 장면 다수
-고문하는 장면, 이건 뭐고 이건 친구가 되게해주고 이건 진실을 말하게 되고... 나는 비달 대위한테, 이것 저것 하지말고 빠른 길로 가시죠하고 다 불었을 듯.
-마지막 비달 장군이 오필리아를 잡기위해 미로에서 헤메는데, 샤이닝의 마지막 부분이 생각남.
-판 이 새끼 건방지네. 흑막인가.
-------------------------------------------------------쭌과의 토론 이후---------------------------------------------------
결론.
1. 모든건 오필리아의 망상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현실세계가 너무 잔혹한 나머지, 오필리아의 방어기제로, 이전에 읽었던 동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는 죽음을 통해서만 지나 갈 수 있으며, 세개의 미션 모두 지하왕국(=죽음)을 가기 위한 미션이다.
2. 미션에 나오는 빌런들: 두꺼비, 페일맨, 판 모두 비달 대위에 빗댈 수 있으며, 현실에서는 대항 할 수 없었으나, 오필리아의 망상 속에서는 거세게 대항하고 윽박지를 수 있음.
'일상 > 영화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인의 성난 사람들 - 시드니 루멧 1957년 作 ★★★★ (0) | 2025.03.18 |
---|---|
덤 머니 - 크레이그 길레시피 2023년作 ★★★★ (0) | 2025.03.03 |
괴물 - 고레에다 히로카츠 2023作 ★★★★ (0) | 2025.02.17 |
콘크리트 유토피아 - 엄태화 2023作 ★★★☆ (0) | 2025.02.09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 ★☆ ☆ ☆ (1) | 2025.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