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7. 19:22ㆍ일상/영화 감상문

칸 영화제 각본상
칸 영화제 퀴어종려상
대한민국 누적관객수 50만.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의 특징.


감독의 특징이 나와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가르치려드는,,, 너무 정직하고 올바른 교훈적인 주제로 영화를 만들다보니 반감이 든달까.
영화를 보면서 계속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
영화 초반에 '돼지 뇌 이식'에 대한 화두를 '무기노 미나토'가 엄마에게 던진다.
아마 이 영화의 주제를 초반부터 슬쩍 까놓고 시작한다.
등장인물
무기노 사오리(엄마)/ 호리 선생/ 무기노 미나토/ 호시카와 요리/ 후시미 마키코(교장)
처음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에 대한 영화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운동화 한 짝이 없고/ 물통에 흙이 들어있고.
영화는 시간 흐름보다는 시점별로 진행이 된다.
화재로 시작하여 태풍이 몰아치는 시간까지를 3명의 관점(엄마, 호리 선생, 요리&미나토)으로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상황을 단편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객을 혼내는 영화.
각 시점별로 힌트를 흩뿌려놓고, 당사자들의 관점으로 떡밥을 다 회수하는 영화.
그렇기에 미스터리 장르물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었지만, 관객이 오해를 알아차린 순간부터 긴장감은 확 떨어지고, 뻔하고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영화의 진행 방식은 꽤 신선해서 좋았다.
단편적인 정보에 우리가 얼마나 휘둘리는지...
왓챠피디아- 한줄평에 '괴물을 찾고 있는 내가 괴물이었다.' 라는 평이 계속 맴돈다.
어제 배우 '김새론'양이 별이되었다.
언론과 유튜브-사이버렉카가 어떻게 사회적 매장에서 정말 한 사람을 죽이는지.
JTBC 사건반장- 시사 프로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김새론'이 다시 연예계를 복귀한다를 재조명하면서 화두를 띄움.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다시 맹비난, 재개 불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데, '이선균-GD'가 생각남.
'팩트'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한게 2000년도 후반에서 2010년도 초반이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고 논쟁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팩트'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든다.
'몰카였습니다~!' = '장난이었다'
비슷한 진행방식인 '카메라를 멈춰선 안돼!' 가 생각났다.
태풍= 오해를 다 씻어주는 - (엄마&호시-미나토와 요리에 대한 오해 / 미나토&요리 서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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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많은 것들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별점 3.5에서 4.0으로 격상.
영화에서 계속 '누가 괴물이지? 누가 괴물이지?'라는 대사가 요리와 미나토의 장난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등장인물들에게 말하는 게 아니라 관객에게 물어보는 것이었음.
엄마 입장에서는 호시 선생, 교장이 괴물이라 생각했고,
호시 선생 입장에서는 미나토 엄마, 미나토가 괴물이라 생각했으며
미나토를 비롯한 학교 아이들은 요리가 괴물이라 생각했었다.
피해자가 가해자였고, 가해자로 생각한 사람이 피해자였다. 명백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없고 뒤죽박죽 섞여버렸다.
그러나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모든게 단편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오해였음을 발견하였고, 한 사건에서 진실이 아닌 항상 누가 괴물인가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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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들에 대한 보편 다수의 폭력.
돼지 뇌/ 남자답지 못하구나/ 아빠의 소원대로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미나토가 자동차에서 갑자기 뛰어내린것도, 요리가 호시 선생에게 본인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것도 본인이 소수자였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고 보편 다수의 기대에 실망시켜려 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퀴어를 주제로 하고있지만, 퀴어를 떠나 모든 종류의 소수자에 적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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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사후인가
다시 태어난거야?/ 없어진 펜스/ 엄마와 호시를 만나지 못한 두 아이들/ 빅 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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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괴물 만들기에 동참하지 않은자.
키나/ 미나토의 짝 여학생.
요리와 미나토를 처음 이어준 친구이다. 호시 선생이 음악실에 키나와 미나토를 보내지만 키나가 요리를 보내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되었으며, 호시 선생이 고양이를 미나토가 죽였다고 얘기달라고 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말한적 없다면서 거절한다. / 요리가 학교 아이들한테 따돌림을 당해 요리의 수건이 키나에게 던져졌을때, 바로 앞에 있는 미나토의 얼굴에 수건을 던져버림.
이 모든 것이 키나 동일 인물임. 수건 부분에서 와 저 여자애 되게 시크하네 라고 눈여겨 보긴했는데 이렇게나 중요한 인물일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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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들 발걸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짓말을 해/ 요리에게 떨어뜨린 라이터 건네주기.
교장 선생의 소문은 교장이 손녀를 치었나 남편이 치었나를 얘기하는데, 그 틀에 벗어나서 자식이 손녀딸을 치어죽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장은 소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할아버지고 할아버지가 차로 치었다면 소문에 대해 거짓말을 한게 아니다.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가 손녀를 치었고, 할아버지가 감옥에 간 상황에서보면 그 소문을 돌게 해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된다.
교장은 말로 무언가를 해결하려 하지않는다. 마트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뛰어다닐때도, 몰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상황을 해명하려는 호시선생에게도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한다. 요리가 방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떨어뜨린 라이터를 직접 건네주는 것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행동을 한 요리를 응원(?)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래도 호시 선생한테는 너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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